영화 파리로 가는 길-패션과 여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을 때 1 이제서야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을 봤다. 다이언 레인의 놀라운 옷 맵시에 시종 눈길을 떼지 못했다. 여행을 위한 룩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무심한듯 시크하게Effortless Chic란 표현이 딱 맞는 그녀의 스타일링은 자연스럽고 견고하다. 여행을 통해 일상의 각질을 조금씩 벗는 그녀.. Art & Fashion/시네마 패션 2017.09.24
살아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사라진다-소매업의 죽음 1 나는 Business of Fashion 라는 사이트를 매일 간다. 패션산업 정보를 월정액만 내면, 꽤 깊숙히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WGSN과 같은 정평있는 패션예측회사의 보고서도 읽는다. 나는 소매업, Retailing 에 관심이 많다. 내 인생의 첫 커리어가 소매 체인의 패션구매였기 때문이다. 내가 대학.. Art & Fashion/트렌드를 탐색하다 2017.09.08
사람들은 왜 패션매장 앞에서 줄을 설까? 중앙일보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패션매장 앞 고객들의 줄서기 행렬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는 것. 2004년 이후, 한국도 각종 한정판 제품과 콜라보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매장 앞에서 진을 친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번 미국의 타임지에서도 줄 서기를 일종의 하위문화로 소개했다. 스..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7.08.31
북유럽의 감성을 쇼핑하라-ARKET 을 생각함 1. 예전 북유럽 전역을 디자인 연구를 위해 돌아다니던 시절, 한국에 COS란 브랜드가 상륙하기 전, 이 브랜드의 옷을 사와서 방송과 강연이 있을 때마다 입고 나갔다. H&M 브랜드가 선보였던 초기의 느낌이 점차 희석되고 있을 때라, 북유럽의 단아하고, 견고한 느낌, 무엇보다 의류 소재에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8.23
안티 에이징의 시대는 끝났다-우리가 찾아야 할 노년의 아름다움 1. 미국판 패션/뷰티 매거진 얼루어(Allure)는 더 이상 안티-에이징이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편집장인 미셸 리는 "알게 모르게 이 표현은 노화(Aging)를 우리가 싸워내야 하는 삶의 조건처럼 만든다" 며 그 이유를 밝혔다. 해묵은 체증이 내려갈 듯한 시원함을 선사한 편집장의 말..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7.08.22
인간에게 중독될 때-이 또한 범죄다 인간중독사회의 민낯예전 예장합동은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성도자격을 박탈한다는 헌법 개정안을 올렸다가 10여 분만에 기각됐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교회에 갈때마다, 쥐어주신 연보의 의미가 새롭다. 내 것을 내려놓고, 사회의 저 낮은 곳을 지향하며 채우는 돈의 힘이 있었다. 돈에 ..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7.07.11
옷은 어떤 꿈을 꿀까요? 에드가 드가 <다림질 하는 여인> 1887년 워싱턴 국립 미술관, 폴 멜런 컬렉션 소장 햇살 아래 옷을 말리다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어떤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내리기도 했지요. 가물었던 포도위엔 물길이 나고, 어떤 곳은 넘쳐 흘러서 피해가 속출하기도 합니다. 햇살의 마른 입자만 보다..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07.03
아라비아의 길 전시 리뷰-향의 도시 아라비아를 만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의 <아라비아의 길> 전시를 봤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교를 맺은지도 55년이 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가 한번쯤은 열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번에 중앙박물관에서 좋은 기회를 맞아 선보였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중근동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06.28
1920년대 재즈와 패션을 찾아서-미국의 아르데코 미학 연구 뉴욕에 갈때마다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를 들르지만, 항상 영감을 얻기 위해 가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쿠퍼 휴잇 디자인 미술관이다. 1920년대 패션을 비롯하여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는 전시 JAZZ AGE: AMERICAN STYLE IN THE 1920s의 전시 도록이 나왔다. 올해 4월까지 했던 전시다. 박물관에서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6.26
책표지는 한 벌의 옷이다-줌파 라히리를 읽는 시간 작가 줌파 라히리의 <책이 입은 옷>을 읽었다. 책이 옷을 입는다는게 무슨 뜻일까? 이탈리아어 '소브라코페르타'에는 맞춤재킷이란 뜻과 책을 덮고 포장하며, 보호하기 위한 표지란 이중의 의미가 담겨있다. 표지 또한 수차례의 피팅을 통해 인간의 몸에 딱 맞는 재킷이 되듯, 책의 메..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