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런웨이를 읽는 시간 46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의 옷을 생각함-2018년 S/S 컬렉션

패션, 역사를 만나는 시간 "과거는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고 싶어하는 '나라'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는 2018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자신의 소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제프리 러버보이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무엇보다 과거를 전유하며 현재를..

이것이 파워 드레싱이다-할스턴 헤리티지의 2017년 F/W 컬렉션

패션의 역사에서 할스턴이란 미국 디자이너의 위상은 참 독특하다. 현대 미국패션의 문법을 만든 디자이너로 기억한다. 앤디 워홀과의 다양한 작업들이 당시 피어나는 미국의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 당찬 느낌, 내적 자신감은 결국 '편안한 제스처'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신감..

포스트 디셈버 2015년 F/W 컬렉션-소리는 어떻게 옷과 만나는가

서울 패션위크가 끝났습니다. 많은 디자이너의 런웨이를 보기위해 잦은 방송 출연으로 좁아진 스케줄을 조정해야했어요. 디자이너를 만나고, 작업에 박수를 쳐주는 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시간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제가 좋아하는 패션 디자이너 포스트 디셈..

서병문의 2014 F/W 컬렉션 리뷰-이질적인 것들의 아름다움

성남아트센터의 큐브 미술관에서 열릴 <현대미술, 런웨이를 걷다> 의 도록 서문과 담화록을 작성하고 나니 새벽을 넘어 아침이 되었습니다. 패션 큐레이팅을 시작하고 나서, 마음의 습관처럼 남아있는 것들 중에 하나가 신예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눈에 꼭 담아두는 일입니다. 서울창..

데님의 황홀한 외출-바바라 부이의 2014년 S/S 컬렉션 리뷰

런웨이를 보는 순간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2014년 벽두를 알리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바바라 부이의 춘계 패션쇼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바바라 부이는 베트남계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출생부터 문화적 혼종성을 경험할 수 있는 배경을 갖고 있..

마르니MARNI 2014 컬렉션 리뷰-정갈함의 미학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

오랜만에 컬렉션 리뷰를 써봅니다. 그만큼 최근에는 개인적인 문제로 바빴습니다. 결혼준비와 더불어 신간<댄디, 오늘을 살다>를 내면서 마케팅도 해야 했고요. 책이 나온지 3일 밖에 안되기 때문에 지금도 열심히 촉수를 세우고 언론의 리뷰와 평가들을 읽고 있지요. 그러던 와중, ..

돌체 앤 가바나 2013년 F/W-비잔틴의 글래머를 만나다

돌체 앤 가바나의 2013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보고 있다. 지난 2월에 발표된 내용이지만, 이제 말복을 넘어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추동 컬렉션 내용들을 포스팅 할 생각이다. 복식사와 미학을 공부하는 이로서, 과거의 영화로운 한 시대를 옷으로 오마주..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영원한 이유-2013년 F/W 박윤정 컬렉션 리뷰

2013년 F/W 서울 패션위크와 컬렉션이 마무리 되었다. 이번 패션위크는 지난 달 25일부터 31일까지, 여의도 IFC몰과 한남동의 블루스퀘어에서 이원화되어 열렸다. 지하철로 지난 컬렉션에 비해 좀더 가까워진 동선을 구축하긴 했지만 여전히 다니긴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