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드 핸드백 박물관 특별 도슨트-북클럽 렉토를 위한 시간! 지난 주 토요일, 오랜만에 가로수 길에 나갔습니다. 올해 초 페이스북으로 우연하게 북클럽을 결성하기로 하고 많은 이들이 모였습니다.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묵직한 책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지요. 이들을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으로 모시는 건 어찌보면 수순..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8.04.05
옷을 만드는 일은 생의 뿌리를 향하는 것 부암동에 다녀왔다. 패션 디자이너 박소현의 포스트 디셈버에 들렀다. 매장의 배치가 단아하게 변했다. 단단한 테일러링에 기반한 비스포크 수트를 잘 만드는 디자이너의 작업도 살펴봤다. 오랜동안 디자이너 박소현의 행보를 지지해왔다. 고집스러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스스로 옷에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8.02.22
북유럽의 감성을 쇼핑하라-ARKET 을 생각함 1. 예전 북유럽 전역을 디자인 연구를 위해 돌아다니던 시절, 한국에 COS란 브랜드가 상륙하기 전, 이 브랜드의 옷을 사와서 방송과 강연이 있을 때마다 입고 나갔다. H&M 브랜드가 선보였던 초기의 느낌이 점차 희석되고 있을 때라, 북유럽의 단아하고, 견고한 느낌, 무엇보다 의류 소재에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8.23
이브 생 로랑 2017년 봄 광고-디자이너를 욕먹이는 이유 패션광고의 본령 패션은 광고를 통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표방하는 글래머의 문법을 타인들에게 전달한다. 사이클이 점점 빨라지는 요즘, 패션광고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혈안이 되고, 이를 위해 정교하게 조율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회적 의제와 관점에서 벗어나..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6.13
화가의 옷장-미국 회화의 거장 조지아 오키프의 패션을 엿보다 조지아 오키프의 전시가 뉴욕 브룩클린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Georgia O’Keeffe: Living Modern> 전시에서는 화가 한 명의 생을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과 생의 소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그녀의 드레스를 통해, 작가로서 독립적인 생을 살아왔던 그녀의 면모를 조금씩 엿볼 수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4.06
월스트리트에 불타는 하이힐을 던져라 교묘한 그들과 싸우기 위해 어제 영국의 가디언지를 보다가 놀라운 기사를 발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국내 포털을 여니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로 떴다. 미국 경제의 중심을 넘어, 세계 경제의 핵심인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황소 상 앞에 소녀상이 세워졌다는 것이었다. 국제 여성..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3.09
패션계에도 맨스플레인이 가득 영국도 꼰대는 많다..... 지금껏, 패션관련 방송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자주 동참해왔다. 패션을 테마로 한 방송은 항상 일정한 '톤'과 방향성이 있다. 시청자에게 패션산업은 성찰없는 소비의 세계일 뿐이며, 패션모델은 하나같이 머리가 텅빈 집단으로 묘사된다. 드라마에선 패션 잡지사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2.10
멜라니아는 미국패션의 아이콘이 될까?-패션 스타일의 정치학 패션, 보수의 가치를 말해줄까? 말 많고 탈 많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다. 취임행사에 들어간 엄청난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수 천명의 반대자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퍼져나왔고, 여성들의 행진이란 행사는 트럼프 체계에 대한 미국 사회 내부의 비판자들의 시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1.22
노르딕 라이프스타일, 휘게-참 유감이다 한국일보에 패션칼럼을 쓴지도 이제 3년차에 들어간다. 패션에 대한 글은 쓸때마다 느낌과 한 시대의 감성을 읽는 데이터, 그 처리의 방식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변화들을 겪는다. 일반적인 통론을 쓰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섬세하게 풀어내야 하는 트렌드 글은 항상 어렵다. 트렌드는 인..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1.11
흑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역사-패션은 정치다 이번 뉴욕의 패션 스쿨 FIT 내 패션 뮤지엄에서는 Black Fashion Designer 를 테마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패션산업에서 흑인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적 구성이 패션산업에 미친 상상력과 그 영향에 대해 조금이라고 짚어볼 수 있는 좋은 전시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도록은 발행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6.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