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129

버그도프 굿맨 이야기-나 이곳에 뼈를 묻으리라

나는 아마존을 통해 패션관련 서적과 DVD를 구매한다. 하드 커버로 가지고 있는 건, 항상 언제든 강의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위해서다. 서재에 한 권의 책을 더 올려놓는게 힘들만큼, 많은 책과 논문과 자료들로 가득하다. 이것들을 제2의 장소에 이관시키고, 글쓰는 스튜디오를 ..

롤랑 바르트의 '패션의 체계'-옷을 설명하는 문자의 힘

롤랑 바르트를 생각하며 연휴의 끝이다. 이번 기나긴 추석 연휴, 부산하게 보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부쩍 더 야위셨다. 산소에 가니 많은 분들이 성묘를 하러 오셨다. 그래도 많은 이들을 그곳에서 보니, 외로움이 덜했다. 파주로 가는 길은 출판사 계약건으로 자주 가게 ..

1920년대 재즈와 패션을 찾아서-미국의 아르데코 미학 연구

뉴욕에 갈때마다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를 들르지만, 항상 영감을 얻기 위해 가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쿠퍼 휴잇 디자인 미술관이다. 1920년대 패션을 비롯하여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는 전시 JAZZ AGE: AMERICAN STYLE IN THE 1920s의 전시 도록이 나왔다. 올해 4월까지 했던 전시다. 박물관에서 ..

패션과 예술의 상호교류-그림 속 흔적을 찾아서

내가 좋아하는 복식사가 아일린 리베로가 Clothing Art 란 멋진 책을 냈다. 나는 복식사 공부를 하면서 그녀의 모든 책을 탐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가 책을 통해 선보인, 복식과 시각미술과의 관계는 내게도 숙제였다. 복식이란 깊은 언어를 다양한 영역과 연결해 융숭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