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덜어내는 힘-큐레이션에 대하여 오늘은 북클럽 모임이 있는 날. 나는 올해를 시작하며 꽤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나 스스로. 작가로서 수많은 책을 읽고 비평하고 글로 쓰지만, 사실 책을 읽는 고단함이 많았다. 문득 외롭게 텍스트를 해독하며 나름의 세계에만 빠져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때 든 생각은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8.02.22
버그도프 굿맨 이야기-나 이곳에 뼈를 묻으리라 나는 아마존을 통해 패션관련 서적과 DVD를 구매한다. 하드 커버로 가지고 있는 건, 항상 언제든 강의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위해서다. 서재에 한 권의 책을 더 올려놓는게 힘들만큼, 많은 책과 논문과 자료들로 가득하다. 이것들을 제2의 장소에 이관시키고, 글쓰는 스튜디오를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12.04
롤랑 바르트의 '패션의 체계'-옷을 설명하는 문자의 힘 롤랑 바르트를 생각하며 연휴의 끝이다. 이번 기나긴 추석 연휴, 부산하게 보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부쩍 더 야위셨다. 산소에 가니 많은 분들이 성묘를 하러 오셨다. 그래도 많은 이들을 그곳에서 보니, 외로움이 덜했다. 파주로 가는 길은 출판사 계약건으로 자주 가게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10.08
1920년대 재즈와 패션을 찾아서-미국의 아르데코 미학 연구 뉴욕에 갈때마다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를 들르지만, 항상 영감을 얻기 위해 가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쿠퍼 휴잇 디자인 미술관이다. 1920년대 패션을 비롯하여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는 전시 JAZZ AGE: AMERICAN STYLE IN THE 1920s의 전시 도록이 나왔다. 올해 4월까지 했던 전시다. 박물관에서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6.26
자전거와 패션 스타일링-달릴 때도 멋져야 한다 2012년 가을에 나온 책이니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 책을 펼쳐들면 기분이 좋아진다. 2012년 유독 자전거가 인기를 끌었다. 패션에서도 사이클 시크란 신조어로 트렌드에 동참했다. 관련 사진집을 비롯해 책자들이 쏟아진 건 당연했다. 내 제자 한명이 자전거 관련 무..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2.02
패션과 예술의 상호교류-그림 속 흔적을 찾아서 내가 좋아하는 복식사가 아일린 리베로가 Clothing Art 란 멋진 책을 냈다. 나는 복식사 공부를 하면서 그녀의 모든 책을 탐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가 책을 통해 선보인, 복식과 시각미술과의 관계는 내게도 숙제였다. 복식이란 깊은 언어를 다양한 영역과 연결해 융숭깊게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2.02
루브르에 머물기 위해 읽어야 할 책 루브르 박물관 가이드들이 있다. 한국의 서점에 가봐야 그저 회화 중심이라, 사실 루브르의 있는 수많은 소장품들의 전체 목록이란 건, 루브르 내 학예사들도 모른다. 자신의 분야 이외에는. 이 나라는 너무 미술책들이 하나같이 회화 중심이고, 대중들에게 호소력을 보여준답시고 너무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1.17
Pomp and Poverty-아일랜드 실크의 역사 나는 복식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일견의 한 시대를 풍미한 패션 스타일과 더불어, 그 옷의 형상을 가능하게 한 기술과 소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국내의 자료들은 워낙 일천해서 패션소재들이 어떤 역사의 경로를 통해 우리에게 왔고, 그 소재가 우리의 삶에 어떤 문화적/정치적인 미..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1.17
프랑스의 장식미술을 논함 PARIS 1650-1900 항상 많은 책을 사지만, 이번 책은 기대가 된다. 암스텔담의 모든 미술관을 다녔다. 하지만 여행객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동안, 거대한 미술관의 소장품목 중 아주 일부만을 그나마 하이라이트라고 말하는 것들만을 겨우 볼 뿐이다. 그래서인지 미술관에 다녀오면, 책에 대한 갈증은 더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1.17
샤넬 미술관에 가다-개정판이 나옵니다 2008년 <샤넬 미술관에 가다>를 내고 긴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비로소 개정판을 냅니다. 생각지 않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패션전시와 패션의 역사, 복식미학 같은 학문적 영역들이 대중들에게 조금씩 소개되고, 사랑을 받기 시작했지요. 이..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