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난 시간의 발라드-윤광준 사진전 후기 오늘은 통의동 팔레 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아라리오 뮤지엄에서 강의가 있는 날이라, 강의 후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갤러리들을 돌아다닐 참으로 산책에 나섰습니다. 진 화랑에 들러 좋아하는 큐레이터 신민씨도 만나고, 이후 팔레 드 서울에 갔습니다. 사진작가 윤광준 선..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6.04.12
잊혀져가는 것들을 위한 레퀴엠-볼탕스키의 작업을 보다가 잊혀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틀 전 모 해외 언론에서 가슴 한 구석을 매우는 작은 기사를 읽었습니다. 20년을 동거동락한 개의 부고소식이었는데요.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개를 위해 주인은 매일 호수에 나가 멱을 감고, 온천에 다니는 등 많은 노력을 했었나 봅니다. 8개월 되던 해 개..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3.08.11
우리는 서로에게 왜 숲이 되지 못할까 일요일엔 통의동 지역의 갤러리를 돌아다녔다. 인사동에서 이쪽으로 옮겨온 갤러리들도 꽤 된다. 사진 갤러리 류가헌에 갔다. 요즘은 작은 공간들이 좋다. 북적거리는 인기좋은 미술관도 있지만 종종, 전시가 인기라는 느낌보다, 누군가가 저걸 봤으니 그냥 따라보려는 이들 인가 하는 ..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3.07.01
비카 이바노바의 사진 세계-못으로 그린 과로사회의 풍경 현대 한국사회의 표제어를 뽑으라면 역시 과로사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승철 교수님이 쓴 <피로사회>를 넘어 한국사회의 정신적 단면을 설명하는 책이 또 나왔더군요. <과로사회> 네 음절의 제목을 똑똑 끊어 읽어보는 데, 가슴 한구석이 애립니다 예전 뉴질랜드에서 살 때는 ..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3.06.18
지구를 쉬크하게 사랑하는 방법-지구상상展 리뷰 Suzanne, 1986 ⓒJoyce Tenneson 미술관 가는 길......어느 여름날의 우화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상상展-현대사진의 향연>에 다녀왔습니다. 숲이 사라져버린 도시의 심연을 요즘 같은 찌는 듯한 더위 아래 걷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나무 한 그루 키워내기가 쉽지 않고, ..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1.06.21
델피르와 친구들 展 리뷰-세계최고의 사진을 만나는 방법 델피르와 친구들 전에 다녀왔다. 사실은 오프닝날 이미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한다. 많이 게을러진 탓이다. 요즘 정신의 각질이 수도 없이 두텁게 생겨버린 탓에 마음 한구석을 감도는 쓸쓸함을 이기지도 못하고, 이렇게 작은 글을 쓰는 것으로 연명하고 있다. 한때 사진에 관한 글을 열심히 ..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1.01.07
아이 껴안은 이병헌-최고의 따도남 등극하다 ⓒ 김홍기 인사동에 나갔습니다. 사진가 조세현 선생님의 '천사들의 편지'展을 보러 뉘엿뉘엿 겨울 햇살이 밤의 그리움과 만나는 시간. 인사아트센터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이번 '천사들의 편지'전은 대한사회복지회와 조세현 작가가 부모 없는 천사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양하고 새로운 양부..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0.12.19
내 안의 소리를 듣는 법 스테파노 보나지_The last day on earth 01_디지털 C프린트_60×40cm_2008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오전시간을 강타한 뇌우가 잠시 정전상태다. 글을 쓰는 지금, 밤이슬과 뒤섞여 혼음하는 벌레들의 소리만 비릿한 내음을 내며 울려퍼진다. 글을 쓰기 싫을 때 종종 눈을 감고 집에 모든 불을 끈 채, 귀에 온 정신..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0.09.06
자연의 흐름을 깨뜨리는 자-죽음을 맞게 되리라 권오열_낯선숲-0912_디지털 C 프린트_76.8×76.8cm_2009 자연이란 단어를 잘 살펴보라. 스스로 자, 그러할 연. 스스로 현재의 상태를 빚어온 거대한 조형의 힘을 배우게 되리라. 결국 인위적이냐 혹은 자연적이냐의 차이는, 작품의 최종적 숨결이 인간에 의한 것인지, 인간을 잉태하는 또 다른 거대한 힘에 의..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0.03.13
중력의 힘에서 자유롭기-안진우의 도발적인 사진들 안진우_어떤 바람2-1_울트라 크롬 프린트_100×100cm_2009 봄이다. 차가운 겨울외투를 벗어던진 거리의 풍경은 가볍다. 올 한파를 견디려 마련했던 미끈한 부츠도 벗어던졌다. 청록과 화이트 두 줄 스트라이프 무늬가 고운 니트에, 스키니 돌청을 입고 거리를 걸었다. 바람이 분다. 겨우내 너무 차가운 공기..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1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