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덜어내는 힘-큐레이션에 대하여 오늘은 북클럽 모임이 있는 날. 나는 올해를 시작하며 꽤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나 스스로. 작가로서 수많은 책을 읽고 비평하고 글로 쓰지만, 사실 책을 읽는 고단함이 많았다. 문득 외롭게 텍스트를 해독하며 나름의 세계에만 빠져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때 든 생각은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8.02.22
탤런트 조민기의 성추행 사건을 생각하며 #1사회 곳곳에서 미투운동의 반향이 크다. 연극계에선 이윤택과 오태석과 같은 거장의 성추행 관련 소식이 연일 보도 중이다. 며칠 전, 탤런트 조민기씨의 성추행 폭로가 이어졌다. 오늘은 내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을 올려놓는다. 꽤 귀한 사진이다. 인터넷에는 검색해도 없다. 당시에 찍고 ..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8.02.22
옷을 만드는 일은 생의 뿌리를 향하는 것 부암동에 다녀왔다. 패션 디자이너 박소현의 포스트 디셈버에 들렀다. 매장의 배치가 단아하게 변했다. 단단한 테일러링에 기반한 비스포크 수트를 잘 만드는 디자이너의 작업도 살펴봤다. 오랜동안 디자이너 박소현의 행보를 지지해왔다. 고집스러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스스로 옷에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8.02.22
캐시미어를 멋지게 입는 법-린다 라이트에게 배워라 내가 좋아하는 시니어 모델 린다 라이트. 전직 모델이자 패션 에디터였던 그녀. 70년대 이후 파리에 살며 캐시미어 상품을 파는 가게를 운영한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멋쟁이 시니어 스타일의 교본으로 자주 소개된다. 그녀의 SNS 타임라인은 파리지앵의 캐주얼 스타일을 살펴보기에 안..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12.12
에스모드 서울 졸업심사 리뷰-우리의 삶은 한 편의 정물화다 에스모드Esmod에서 패션스쿨 에스모드의 졸업작품 심사에 다녀왔다. 에스모드 학생들에게는 항상 믿음이 있다. 완성도가 높은 졸업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소재나, 표면디자인, 디테일 개발에 에너지를 많이 쓴다. 완성도란 측면은 매우 다면적인 각도의 렌즈로 작품을 볼 수 있음을 뜻할 .. Art & Fashion/패션 인큐베이터 2017.12.07
버그도프 굿맨 이야기-나 이곳에 뼈를 묻으리라 나는 아마존을 통해 패션관련 서적과 DVD를 구매한다. 하드 커버로 가지고 있는 건, 항상 언제든 강의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위해서다. 서재에 한 권의 책을 더 올려놓는게 힘들만큼, 많은 책과 논문과 자료들로 가득하다. 이것들을 제2의 장소에 이관시키고, 글쓰는 스튜디오를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12.04
아프리카가 대세다-2018년 모든 영감의 시작 올 해 유독 트렌드 리서치를 하다보면 아프리카와 관련된 기사와 사례들을 자주 접한다. 그만큼 서구의 패션은 새로운 이국적인 영감에 목말라 있다. 아프리카의 색감과 텍스처, 무엇보다 대담한 컬러블록킹이나 패턴에서 아프리카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아프리카에 여행을 갔을 때, 나.. Art & Fashion/트렌드를 탐색하다 2017.11.14
우리시대의 트렌드 어휘1-라곰Lagom을 아세요? 1. 개인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방식을 이해하고 싶을 때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읽는다. 37,656개의 해시태그가 걸린 열쇠말, 라곰(#lagom)이란 스웨덴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차세대 주자가 될 만한, 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에너지를 가진 단어다. 2.한국에도 라곰 관련 책이 나왔.. Art & Fashion/트렌드를 탐색하다 2017.10.21
카림 라시드 전시 후기-디지털 시대의 디자인 철학 1.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 미학을 고민할 수 있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전시였다. 서아는 미디어 파사드에 사용되는 빛의 움직임이 좋은 듯, 빛 아래서 런웨이 모델처럼 걷기도. 2.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은 아날로그를 의존하면 안된다는 그의 도전적인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우리는 항상 과..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10.08
롤랑 바르트의 '패션의 체계'-옷을 설명하는 문자의 힘 롤랑 바르트를 생각하며 연휴의 끝이다. 이번 기나긴 추석 연휴, 부산하게 보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부쩍 더 야위셨다. 산소에 가니 많은 분들이 성묘를 하러 오셨다. 그래도 많은 이들을 그곳에서 보니, 외로움이 덜했다. 파주로 가는 길은 출판사 계약건으로 자주 가게 ..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