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미술관에 가다-개정판이 나옵니다 2008년 <샤넬 미술관에 가다>를 내고 긴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비로소 개정판을 냅니다. 생각지 않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패션전시와 패션의 역사, 복식미학 같은 학문적 영역들이 대중들에게 조금씩 소개되고, 사랑을 받기 시작했지요. 이..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17.01.12
노르딕 라이프스타일, 휘게-참 유감이다 한국일보에 패션칼럼을 쓴지도 이제 3년차에 들어간다. 패션에 대한 글은 쓸때마다 느낌과 한 시대의 감성을 읽는 데이터, 그 처리의 방식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변화들을 겪는다. 일반적인 통론을 쓰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섬세하게 풀어내야 하는 트렌드 글은 항상 어렵다. 트렌드는 인..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1.11
프랑카 소자니를 생각하며 내가 좋아했던 이탈리아 보그의 편집장 프랑카 소자니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미국판 보그를 이끄는 안나 윈투어 처럼 매스컴을 타진 않았지만, 그녀는 정녕 현대 이탈리아 패션의 한 본류와 정신을 이끌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28년간을 이탈리아 보그에서, 이탈리아 패션의 미학을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2.26
핑크는 남자의 색 사카이 2017년 S/S 컬렉션 중에서 나의 연분홍빛 인생 2017년 봄은 분홍을 입은 남자들을 보게 될까? 사카이, 로버트 겔러 등 런웨이에 나온 남자들의 옷엔 온통 장미빛, 핑크가 가득하다. 사카이의 수석 디렉터인 치토세 아베는 이번 컬렉션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장치 오렌지&..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6.12.20
18원의 후원은 필요없는 세상 루이스 캄니처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1981 © 루이스 캄니쳐 이번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하나의 글을 보냈습니다. <정치후원에 관하여>란 제목의 글이지요. 캐나다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일을 하면서 벤쿠버의 선거관행들을 봤습니다. 이번 글에는 벤쿠버의 선거제도와 한국사..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6.12.20
흑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역사-패션은 정치다 이번 뉴욕의 패션 스쿨 FIT 내 패션 뮤지엄에서는 Black Fashion Designer 를 테마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패션산업에서 흑인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적 구성이 패션산업에 미친 상상력과 그 영향에 대해 조금이라고 짚어볼 수 있는 좋은 전시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도록은 발행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6.12.12
드라마 다운튼 애비-뮤지엄에서 만나는 패션 인디애너 주의 사우스 밴드에 있는 문화유산박물관에서 내년 1월까지 열리는 <Dressing Downtown>은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 나온 화려한 옷들을 전시한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20세기 초반의 패션을 볼 수 있어 좋다. 그랜섬 백작 가의 3자매의 작위와 재산상속을 소재로 시대..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2.11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2016 참관 후기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옆에서는 공예 트렌트 페어를 했다. 두 개의 페어를 적정하게 시간을 안배해가며 보는게 쉽진 않았지만, 눈에 아른거리는 제품들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디자인 페스티벌은 실제 부스에서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2.11
박근혜의 순장조를 위한 그림-'대통령을 묻어야 할 시간' 오드 너드럼 '동이 트는 시간' 1990년, 캔버스에 유채 순장조를 위하여 한 장의 그림으로 세상을 읽는 시간. 오늘은 노르웨이의 현대 화가 오드 너드럼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실제 몸통이 현 박근혜씨란 것이 하나씩 꺼풀을 벗어가는 지금, 국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은 이제 ..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6.11.25
대통령은 그 옷을 벗으라-무지개 너머로 진군하라 ⓒ 한국일보 한국일보 패션칼럼을 쓴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원래 제목은 '벌거벗은 임금님께 고함' 이었다. 지금은 '주인을 욕되게 한자, 벗어라 그 옷을'이란 제목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이 칼럼을 영어로 옮긴다면 영문판 제목으로는 Undressing the Rainbow로 하고 싶다. 대통령이 보여..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6.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