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 701

이브 생 로랑 2017년 봄 광고-디자이너를 욕먹이는 이유

패션광고의 본령 패션은 광고를 통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표방하는 글래머의 문법을 타인들에게 전달한다. 사이클이 점점 빨라지는 요즘, 패션광고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혈안이 되고, 이를 위해 정교하게 조율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회적 의제와 관점에서 벗어나..

앙드레 케르테츠 사진전-적요의 순간을 포착하는 렌즈

성곡미술관, 사진을 읽는 시간 사진작가 앙드레 케르테츠의 전시회 오프닝에 다녀왔다. 이날 하늘과 바람, 거리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실루엣과 리듬이 케르테츠의 사진 속 풍경들과 하나로 맞물렸다. 여름 특별전답게 지금껏 보았던 그 어떤 전시보다 사진 작품수도 많았다. 앙..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의 옷을 생각함-2018년 S/S 컬렉션

패션, 역사를 만나는 시간 "과거는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고 싶어하는 '나라'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는 2018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자신의 소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제프리 러버보이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무엇보다 과거를 전유하며 현재를..

화가의 옷장-미국 회화의 거장 조지아 오키프의 패션을 엿보다

조지아 오키프의 전시가 뉴욕 브룩클린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Georgia O’Keeffe: Living Modern> 전시에서는 화가 한 명의 생을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과 생의 소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그녀의 드레스를 통해, 작가로서 독립적인 생을 살아왔던 그녀의 면모를 조금씩 엿볼 수 ..

트렌드를 공부하는 방법-역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

트렌드란 뭘까요? 저는 트렌드란 것이 '지금 당장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는 사회 내부의 지표를 뚫고 나올 잠재된 힘'이란 것을 인정해요. 그래서 면밀히 관찰하며 살펴보는 걸 좋아해요.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저는 역사를 ..

이것이 파워 드레싱이다-할스턴 헤리티지의 2017년 F/W 컬렉션

패션의 역사에서 할스턴이란 미국 디자이너의 위상은 참 독특하다. 현대 미국패션의 문법을 만든 디자이너로 기억한다. 앤디 워홀과의 다양한 작업들이 당시 피어나는 미국의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 당찬 느낌, 내적 자신감은 결국 '편안한 제스처'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