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 클러치를 조각하다 Photo Credit : Wall Paper Magazine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프랑스의 유서깊은 가죽제품 브랜드인 페랭 파리(Perrin Paris)와 손잡고 7개의 화려한 클러치를 만들었다. 원래 페랭은 1893년 프랑스의 생 쥐니앙 지역에서 고급 가죽장갑을 만들던 브랜드다. 가죽공예의 누적된 기술을 제품 확장으로 연결..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06.20
이브 생 로랑 2017년 봄 광고-디자이너를 욕먹이는 이유 패션광고의 본령 패션은 광고를 통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표방하는 글래머의 문법을 타인들에게 전달한다. 사이클이 점점 빨라지는 요즘, 패션광고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혈안이 되고, 이를 위해 정교하게 조율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회적 의제와 관점에서 벗어나..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6.13
앙드레 케르테츠 사진전-적요의 순간을 포착하는 렌즈 성곡미술관, 사진을 읽는 시간 사진작가 앙드레 케르테츠의 전시회 오프닝에 다녀왔다. 이날 하늘과 바람, 거리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실루엣과 리듬이 케르테츠의 사진 속 풍경들과 하나로 맞물렸다. 여름 특별전답게 지금껏 보았던 그 어떤 전시보다 사진 작품수도 많았다. 앙..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06.12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의 옷을 생각함-2018년 S/S 컬렉션 패션, 역사를 만나는 시간 "과거는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고 싶어하는 '나라'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는 2018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자신의 소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제프리 러버보이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무엇보다 과거를 전유하며 현재를.. Art & Fashion/런웨이를 읽는 시간 2017.06.12
내가 사는 피부-사람과 사람사이, 피부가 있다 오랜만에 좋은 전시를 봤다. 강의를 핑계대고 갔던 소마미술관에서 열린 <내가 사는 피부>전. 정치색을 띤다는 말같잖은 이유를 들어 도록 판매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던 전시였다. 아무리봐도 정치색은 없다. 기획자인 큐레이터가 서문에서 브랙시트나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에서 볼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04.28
화가의 옷장-미국 회화의 거장 조지아 오키프의 패션을 엿보다 조지아 오키프의 전시가 뉴욕 브룩클린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Georgia O’Keeffe: Living Modern> 전시에서는 화가 한 명의 생을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과 생의 소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그녀의 드레스를 통해, 작가로서 독립적인 생을 살아왔던 그녀의 면모를 조금씩 엿볼 수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4.06
소울팟 2017 F/W-땡큐 포더 패션! 소울팟을 생각하며패션 디자이너 김수진을 알게 된 지 횟수로 7년째.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그녀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이었다. 컬렉션은 '지금껏 그녀와 함께 해준' 스태프들에 대한 우정의 몫을 보여주었다. 객석엔 디자이너가 손수 쓴 편지가 놓여있었다. ‘잘 견디었노라. 크루에게... Art & Fashion/런웨이를 읽는 시간 2017.04.03
트렌드를 공부하는 방법-역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 트렌드란 뭘까요? 저는 트렌드란 것이 '지금 당장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는 사회 내부의 지표를 뚫고 나올 잠재된 힘'이란 것을 인정해요. 그래서 면밀히 관찰하며 살펴보는 걸 좋아해요.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저는 역사를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7.03.16
이것이 파워 드레싱이다-할스턴 헤리티지의 2017년 F/W 컬렉션 패션의 역사에서 할스턴이란 미국 디자이너의 위상은 참 독특하다. 현대 미국패션의 문법을 만든 디자이너로 기억한다. 앤디 워홀과의 다양한 작업들이 당시 피어나는 미국의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 당찬 느낌, 내적 자신감은 결국 '편안한 제스처'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신감.. Art & Fashion/런웨이를 읽는 시간 2017.03.10
월스트리트에 불타는 하이힐을 던져라 교묘한 그들과 싸우기 위해 어제 영국의 가디언지를 보다가 놀라운 기사를 발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국내 포털을 여니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로 떴다. 미국 경제의 중심을 넘어, 세계 경제의 핵심인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황소 상 앞에 소녀상이 세워졌다는 것이었다. 국제 여성..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