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세대의 종말을 고하라-당신은 안녕하신가요? 아랍에서 돌아와 밀린 잠을 잤습니다. 15시간이나 잤어요. 그만큼 피로가 누적되어서일겁니다. 컴퓨터를 켰는데 눈에 쏙 들어온 표제어가 있습니다. 바로 고려대의 한 학생이 붙였다는 '안녕들하십니까' 라는 대자보가 각 대학과 학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소식입니다. 페이..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3.12.13
교회가 말한다-십일조 못내는 성도는 나가라 헌금과 연보사이, 길을 잃다 어린시절 교회에 갈 때, 아버지는 항상 연보돈이란 걸 주셨다. 연보가 오늘날의 헌금이다. 아버지는 항상 돈을 깨끗하게 관리해서 연보를 하라고 가르치셨다. 은행에서 새돈으로 바꿔 내도록 하셨다. 연보는 참 멋진 단어다. '연보(捐補)'는 자기의 재물을 덜..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3.08.12
남양유업 불매운동에 동참하며-기업권력의 시대를 생각함 남양유업, 국민을 향해 배째라 행태 남양유업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국민들과 편의점 불매운동 등 가파르게 사회적 공분은 커가고 있지만, 오히려 대리점주를 고소하고, 납품 중단 등 강수를 두는 이유는 뭘까? 간단하다. 가맹사업공정화법과 같은 경제민주화 법안이 줄줄이 무산되었..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3.05.08
권력은 왜 인간을 미친개로 만드는가? 유리 주팬시스 <내 귀의 심장> 캔버스에 아크릴, 캔사스 천번을 끓여야 라면이 된다? 지난 주말, 인터넷은 기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한 한 임원 때문에 시끄러웠다. 라면을 끓여오라 6번이나 시켰고 심지어는 폭행까지 한 것.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라면 소믈리에란 별명을 붙여주었고, ..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3.04.24
삶에서 민첩함을 키우는 방법-스피드를 넘어 민첩함으로 민첩한 내가 되고 싶다.... 무용을 좋아한 탓에, 발레와 현대무용을 보고 열심히 리뷰를 쓴다. 국립발레단이나 유니버설, 국립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까지 넘나들고 있다. 연극이나 무용이나 끊임없이 몸을 단련한다. 단련을 통해 얻고 싶은 몸의 미덕은 여러가지, 그 중에서도 민첩성은 ..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3.04.23
패션 큐레이터가 패션계와 싸우는 이유는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월간 좋은 생각에 기고를 했다. 오랜만이다.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간행물이다. 따뜻한 내용도 좋다. 예전 글을 보내고선 오랜 만에 새해 첫 호에 글을 싣고 싶어서 2013년 1월호에 기고를 했다. <좋은생각>의 모든 글에는 글의 하단에 경구나 좋은 말을 함께 배치..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2.12.24
이 나라의 문화행정이 건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 눈오는 날, 버스 안에서 3시 30분, 경기문화재단 특강이 있는 시간입니다. 점심을 후딱 먹고서 이른 출발을 한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부터 내린 눈은 점점 굵어지고 처음엔 싸리비인줄 안심하고 있었는데, 눈깜짝할 사이, 온 대지가 온통 하얀색입니다. 사무실 옆 화단에도 솜털..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2.12.06
우리시대의 멘토링과 힐링, 그 올바른 방향은 무엇일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추석연휴입니다. 온라인에서는 귀향길 교통속보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고요. 서울에 본진을 두고 살아가는 삶인지라, 추석에도 내려갈 고향은 메트로폴리스 서울입니다. 난 자리와 든 자리, 인간이 자신의 고향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맺계된 관계들이 만들어내는 표..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2.09.28
공지영의 <의자놀이>표절논란에 부쳐-누가 가벼운 걸까 공지영을 위한 변명 공지영의 표절논란으로 트위터가 뜨겁다. 그녀의 근작 논픽션, <의자놀이>에서 시인이자 노동운동가인 하종강씨의 글을 인용했으나 출처를 본문에 넣지 않고 미주로 처리를 한 모양이다. 그런데 하종강씨의 글에도 이선옥이란 르포작가의 글을 인용한 부분이 있..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2.08.20
시인 도종환을 위한 한 장의 그림-시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장 레옹 제롬 <흑인 시인> 1888년 캔버스에 유채 기준없는 사회가 만드는 폭력의 형식 인터넷이 뜨겁다. 시인 도종환 선생의 작품을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교과서에서 삭제키로 한 문제 때문이다. 현 정권 들어 문화예술계의 수장들을 자신의 입맛으로 바꾼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 Art & Fashion/패션과 사회 201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