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Holic/청바지 클래식 75

서울예술단의 <이른 봄, 늦은 겨울>-매화에 관한 문화관찰기

매화, 고결한 너에게 보내는 편지지난 토요일,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lt;이른 봄, 늦은 겨울&gt;을 보고 왔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lt;잃어버린 얼굴&gt;1895에 이어 서울예술단이 해마다 내놓는 창작극의 양상은 꽤 고무적이긴 합니다. 전통적 관점의 해석을 넘어, 연극적 구성에 가까운 ..

악기로 연주하는 소설 돈키호테-선율이 그리는 초상화를 느끼다

오랜만에 연주회에 갔습니다. KBS 교향악단의 684회 정기연주회인데요. 독일의 지휘자 클라우스 페터 플로어와 첼리스트 다니엘 리의 협연이 있었습 니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현대음악가 안톤 베베른의 작품 &lt;파사칼리아&gt; 의 교향악단 연주가 이어졌고 인터미션 후 리하르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피아노 리사이틀-건반 위의 철인을 만나다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의 피아노 연주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린 그녀의 연주는 한 마디로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오랜만에 정신과 몸이 집중한 상태로 음 하나 하나를 누르는 상황과 느낌을 몸으로 안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1985년생 모스크바 출신..

함께 부를 때 인생의 노래가 된다-빈 소년 합창단 공연 후기

지난 18일 예술의 전당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빈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죠. 3년 전 비엔나에 갔을 때 빈 황실예배당에서 울려퍼지는 합창단의 성가를 잊을수가 없습니다. 천상의 목소리란 바로 이런걸거야 하며 자리를 떴죠. 노래를 들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선율에 제 자신..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리뷰-명성황후, 그녀가 보고 싶다

아주 늦은 리뷰를 올린다. 가무극 &lt;잃어버린 얼굴 1895&gt;는 서울예술단의 작업이다. 9월 하순에 올린 작품인데, 북유럽 여행을 가느라 포스팅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좋은 작업인 이상 기록을 통해 공연의 시간을 함께 나눌 생각이다. 이 작품은 명성황후를 다룬다. 명성황후는 뮤지컬 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