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환상을 먹고 산다-발레 <한 여름밤의 꿈> ■ 사랑, 환상의 물매를 입다 사랑이란 감정은 도대체 뭘까요? 사랑을 다룬 예술작품을 읽을 때마다 혼동스럽습니다. 인간이 배워야 할 감정이자 내재된 어떤 것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실체가 되어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전진하게끔 만들죠. 사랑이란 거대한 감정의 기제 ..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10.09
일본 연극을 보는 시간-현재의 삶을 긍정하라 ■ 시월愛-공연에 홀리다 10월은 공연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공연이 서울의 각 극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손으로 꼽은 것만 100개가 넘습니다.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을 비롯, 연극올림픽, CID국제 무용 페스티벌까지 손에 꼽기도 힘들죠. 연극과 무용은 우리시대의 비 주류 인디..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10.08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발레<라이몬다>리뷰 월요일 저녁 예술의 전당 오페라 홀에 갔습니다. 큰 맘먹고 마련한 디올 옴므의 독특한 디자인 수트를 입는 호사도 부렸습니다. 저는 무용을 좋아합니다. 패션 다음으로 좋아하는 장르가 무용입니다. 민속무용도 좋고, 발레와 현대무용에 이르기까지, 춤을 춤다는 것, 행위 자체를 좋아합니다. 되집어..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9.29
광기로 가득한 세상을 견디는 법-연극 <리어왕>리뷰 #1 비오는 날, 극장에 갔어 지난 10주동안 매주 화요일이면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시인 황지우 선생님이 진행하는 <명작읽기> 수업을 다녔다. 내가 수강한 것은 명작읽기 2. 중세의 광기와 카니발 정신, 르네상스의 인문주의를 넘어 바로크에 이르는 스펙트럼을 건넜다. 프랑스 르..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6.17
가족의 힘은 세다-연극<양덕원 이야기>리뷰 S#1 가파른 호흡의 세계, 따스한 쉼표를 찍다 극단 차이무의 <양덕원 이야기>를 봤다. 개인적으로 차이무의 작품을 즐겨보는 편이다. 연출가 이상우의 방식에 매혹된 이후, 차이무의 모든 작품을 보려 노력중이다. 다시 돌아온 '연극의 봄'을 유지시켜줄 미학의 힘을 가진 극단, 차이무는 차원이동..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6.05
심청, 토슈즈를 신다-세계를 향해 몸을 던진 발레<심청> S# 1 토슈즈를 신은 심청 기사의 제목을 써놓고 나니 뻘쭘하다. 세계화에 맞서는 우아한 방법(?)이라. 공연 리뷰를 기대한 이들이 의아해할 것 같다. 그러나 당당히 말하련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은 우리의 전통적 단아함을 서양의 문법을 빌려 말하되, 이제 문법의 '독'으로부터 탈피한 작품..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5.27
소토코모리의 나라, 일본- 연극 <잠못드는 밤은 없다>리뷰 S#1 그들은 왜 잠들지 못하는가 21세기의 열쇠는 동북아시아에 있다고 한다. 흔히 베세토(BESETO)라 불리는 베이징과 서울, 도쿄 이 세 수도의 나라 중국과 한국, 일본이 그 주인공이다. 천안함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세 나라의 정치사회적 풍경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중국의 위안화 결정과 일본..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5.25
인간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연극<바냐 아저씨>리뷰 체홉은 귀신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 그가 쓴 <바냐 아저씨>가 연극무대에 올랐다. 연출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의 레프도진. 이미 한국에서 2번 내한공연을 했다. 세계적인 연극연출가 피터 브룩조차도 그를 가리켜 차분하게 내면의 진피를 벗기는 연출가라고 추켜세우지 않았..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5.08
우리시대 과연 정치풍자는 가능한가-연극<B언소>리뷰 S#1 두로프의 돼지는 어떻게 되었을까? 연극이론의 역사는 시대정신의 산물이다. 희생제의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 연극에서 최근의 상황극까지 극의 원류와 서사의 방식을 묻자면, 깊이와 넓이가 방대해진다. 198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제목에 끌려 한 권의 책을 샀다. 지금 한예종 연극과에 계신 김광림..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5.04
왜 인간은 인형을 만들었을까-발레 '코펠리아' 리뷰 S#1 인형의 역사를 생각한다 제게는 꽤 많은 컬렉티블 바비인형이 있습니다. 물론 시대별 패션을 정교하게 고증해놓은 탓에, 공부를 위해, 사 모은 것이지요. 인간은 언제부터 인형을 곁에 두었을까요? 인형은 선사시대 이래로 인간생활의 일환을 구성해왔습니다. 놀이기구, 혹은 종교적 형상을 묘사하..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