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신의 사랑이 지상에 온다면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Shape of Water를 봤다. 2018년 전반기 최고작으로 올려놓고 싶다. 이 감독의 영화는 빼놓지 않고 봐왔다. 그가 연출하는 SF와 멜로가 섞이는 혼종적 시나리오는 흥미롭다. 미국과 소련이 우주 경쟁에 돌입한 1960년대, 미국 사회가 가부장과 정치적 이분법의 덫에 걸린 채 ..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8.03.06
영화 우리의 20세기-멋진 인생을 위한 자기훈육법 영화 한 편을 봤다. 시네큐브에서 영화를 본게 언제인지 싶다. 예술영화를 좋아해서 시네큐브를 제 집 드나들듯 다닌 적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아이 키우다 보니 이런 여유도 쉽지 않다. 샤넬 코리아 강의를 마치고 운좋게 광화문으로 산책하다가 정말 생각없이 들어간 극장이었다. 그냥 ..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7.11.06
영화 비긴 어게인-도시는 리듬이다 공간의 틈을 채우는,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영화제에서 처음 보고 난후, 개봉관에서 보고, 이후로도 종종 영화 채널에서 재방송되는 걸 봅니다.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에요. 저는 도시공간을 거닐 때, 스마트폰에 악보를 정리하듯 감정을 기보..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7.06.30
영화 라라랜드-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영화 한 편을 꽤 몰입해서 봤다. 오랜만이다. 흥행 순항중인 뮤지컬 무비 <라라랜드>. 이미 수많은 관람객들의 단평이 올라온 지금 구구절절이 이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다는 게 쉽지 않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훔치고 만 것은, 사실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매번 오디션에서..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12.20
영화 다가오는 것들-떠나 보내야 할 것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를 떠나가는 것들 영화를 본다는 것, 불이 꺼진 극장의 영사를 통해, 내 눈과 귀를 통한 감각기관으로 흘러 들어오는 대사와 장면들을 애써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영화다. 영화 공부에 빠져 있던 과거, 개별 씬들 하나도 놓치기가 싫어서 스톱와치로 각 씬..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11.22
영화 밀정-결국 인간은 마음의 결정을 따른다 자아의 변화하는 그림자 1. 영화 <밀정>이 600만이 넘었다. 개봉과 동시에 극장에서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았다. 오랜동안 리뷰 쓰기를 망설인 것은, 영화적 서사와 그 축을 이루는 인간의 변화하는 내면을 응시할수록 사유할 영화적 결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내 부족한 글솜씨로는 ..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9.19
영화 터널-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의 초상화 영화 <터널> 리뷰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의 초상화 어제 영화 <터널>의 시사회에 다녀왔다. 내 앞자리에는 존경하는 최승호 PD님이 계셨다. 인사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초면이기도 했고 송구스럽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국사회의 폐부에 카메라의 눈을 들이댔던 이에겐 어떻..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8.09
언어의 뿌리에 닿기-순례자의 길 위에서 나에게 쓰는 서시 살아가는 날들이 후회롭지 않으려면, 우리의 일상은 그 자체로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의미로 충만한' 시간이어야 합니다. 시간의 유/무의미성을 구분하는 라틴어 크로노스/카이로스를 구분하는 기점은, 그에게 주어진 소명이 있음을 깨닫는가의 유무입니다. 우..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5.12
영화 '룸'-희망은 한뼘의 땅 아래서도 자란다 영화, 우리를 소환하는 푸른 꿈 늦은 밤, 아내와 영화 한 편을 봤다. 아내는 회사일로, 나는 밀린 원고와 저술작업으로 사실 언제부터인가 '은막'이라는 극장에 가본게 언제인가 싶다. 극장에 가면 마치 잃어버린 뭔가를 찾을 수 있을것처럼, 호들갑을 떨곤 했었다. 영화는 영사행위가 시..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3.31
사랑의 타성을 극복하는 힘-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리뷰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을 봤다. 아내와 함께 하는 금요일 밤은 영화를 보는 시간으로 굳어지는 것 같다. 영화를 볼 때마다 내가 언제까지 영화란 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까? 40년이 흐른 후에도 이 영화라는 푸른꽃은 그 청신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영상이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