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치기 싫을 땐 대리를 불러봐 민재영_기말시험이 끝나고_한지에 수묵채색_200×300cm_2009 대학원 시절, 시험때면 도서관에서 24시간 밤을 지새워도 공부가 쉽지 않았습니다. 맨날 외워도 잊기 일쑤인 제게, 시험시즌 나타나는 특별한 암기력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던 것인지. 이 능력이 왜 시험때가 아닌 일상에선 발휘가 안되는 건..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31
글씨연습 하기 헤리엇 브라운(1829-1901) <글씨연습을 하는 소녀> 1860년으로 추정 캔버스에 유채,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소장 요 며칠 동안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 편지지를 고민하다 사왔습니다. 펜을 들고 글씨를 쓰는데 손이 아프고, 왜 이렇게 예전 노트에 받아적던 글씨체가 나오질 않는지. 인터넷으..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30
서랍에서 보물을 찾다 서보람_보물찾기_한지에 채색_145.5×112cm_2009 집으로 오는 길, 다리를 통과해 강의 중심으로 걸어갑니다. 늦가을의 기운이 잠행하는 시간, 10월의 밤 공기는 투명한 알몸이 되어 가슴 속에 박힙니다. 꽃길로 꾸며놓은 다리 위에서 비정성시의 도시, 서울의 야경을 수놓은 아파트의 격자무늬를 살펴봅니..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23
그래 나 멍충이다 어쩔래? 주대희_멍충이들~!_지본수묵_162×120cm_2008 세피아빛깔로 변한 유년앨범을 문득 찾아봅니다. 보라색 니트에 털장식 부츠, 7대3 가리마를 하고 웃고 있는 꼬마아이가 보입니다. 어른이 된 지금, 난 얼마나 변했을까요? 자문을 해봅니다. 요즘 운동하는 즐거움을 붙여보려 노력중입니다. 지난 8개월동안 생..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22
나의 파랑새는 어디에 김희정_행복의 파랑새_혼합재료_130×97cm_2007 오늘 성곡미술관에서 하는 로망 박물관 구두전시의 도슨트를 했습니다. 신발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인데 저는 항상 동양과 서양 모두, 왜 그렇게 남자들은 여자들의 발을 구속하려고 안달을 할까 참 궁금합니다. 자신의 파랑새를 왜 세장속에 꼭 ..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18
나는 섹스보다 포옹이 좋다 김윤섭_섹스보다 좋은 포옹_캔버스에 유채_100×80cm_2009 오늘 한가람 미술관에서 사라문 패션사진전의 도슨트를 했다. 저녁 7시에 특별 도슨트라 과연 몇명이나 오겠어? 하고 반신반의했는데 40명가까운 인원이 설명을 듣는다. 많은 인원을 상대하게 된 터라, 사진을 제대로 설명은 한 것인지, 무엇보다 ..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15
읽기수업이 필요하다-나는 난독증 환자(?) 폴 시냑(프랑스, 1826-1904) '읽기 수업' 패널에 유채, 개인소장 프랑스의 신인상주의 화가 폴 시냑이 말년에 그린 따뜻한 그림 한장을 올려놓습니다. 빛에 대한 이해를 점묘로 해석하며, 당대의 광학기술을 회화적으로 접근했던 화가의 그림 속엔 시골 아이들이 자기가 읽어야 책의 부분을 돌아가며 읽고..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11
내 삶에 꽃을 뿌리는 방법 이상선_兒孩(마릴린)-날으는 들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50cm_2008 이제 한주가 시작되네요. 오늘은 거의 시간과의 싸움이 될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이곳에 들어와 또 행복함(?)을 가장한 마음의 그림편지를 씁니다. 추석명절, 비록 짧았지만 누군가는 바다근처의 시댁을 가기도 하..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05
스팸가족과 함께 저녁을 김택수_스팸가족_혼합재료_7.5×8×4.5cm_2007 추석 연휴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바로 일상으로 복귀, 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겠네요. 추석이 끝나고 나면, 항상 남은 음식을 처리하느라 곤혹을 치르곤 했습니다. 손이 큰 엄마를 둔 덕에 꼭 남는 요리 몇가지를 처리하기위해, 잡탕찌게를 즐겨 ..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04
집으로 가는 길-연어가 된 당신을 위하여 김인옥_항금리 가는 길_72×90cm_2003 한가위가 다가오네요. 귀성을 준비하는 분들은 하나 둘 사무실을 떠나시네요. 귀성열차란 단어가 제겐 생소합니다. 서울에서 자란 저에겐, 귀성이란 단어는 일종의 로망이랍니다. 잠시 오해했다면 고백하고 한동안 미워했다면 뉘우치고 익어가는 고향들녁, 풍성한 ..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