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엇 브라운(1829-1901)
<글씨연습을 하는 소녀> 1860년으로 추정
캔버스에 유채,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소장
요 며칠 동안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
편지지를 고민하다 사왔습니다. 펜을 들고 글씨를 쓰는데
손이 아프고, 왜 이렇게 예전 노트에 받아적던 글씨체가 나오질 않는지.
인터넷으로 오랜동안 글을 쓰다 보니, 종이에 내 글씨를 또박 또박
힘을 주어 적어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
테이블에 앉아 글씨연습을 하는 소녀.
그녀는 당시 은행원이 쓰던 수표 이서용 펜으로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병에 담긴 잉크와 한 묶음의 압지.
앞에 놓여진 책에서 서체연습란을 베끼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 당시 좋은
서체는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고, 학교에서도 세심한 훈련을 시켰습니다.
학생들은 흔히 베껴야할 좋은 서체본을 받아 연습을 했습니다. 가로로
줄진 노트가 필요했겠죠. 이때는 본인이 선을 그려 넣어야
했을거에요. 초등학교 시절에 선에 맞추어 글씨를
쓰던 그때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여러분 오랜만에 필체 연습 한번 해보실래요?
**
오늘은 국립극장에서 현대창극 <적벽>을 봅니다.
너무나도 기다려왔던 공연이라 기대가 크네요. 후기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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