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 패션의 또 다른 DNA를 찾아서 샤넬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20세기 초, 스트라빈스키를 비롯하여 발레 뤼스와 같은 러시아 망명자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과 만나게 된다. 문화사 공부를 하면서 이쪽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읽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한 권의 책을 통해 더 깊이 공부하게 되었다. Beauty In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1.22
패션과 책은 어떻게 만나는가-소니아 리키엘 스토어에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패션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의 팝업 스토어를 볼 때마다 놀라왔다. 패션은 과연 종이책이란 아날로그 매체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본 적이 꽤 많다. 나 스스로 장서가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패션 전문도서관을 내는게 꿈이기 때문이다. 최근 큐레이션 개..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1.07
천자만홍을 짓다-옛것, 현대를 만나는 시간 숙명여대 내 정영양 자수 박물관에 들렀다. 정영양 관장님이 오랜만에 미국에서 오신탓에 귀국 전 한번 뵐 요량이었다. 언제 뵈어도 장인의 면모가 넘치는 분이다. 여성이란 몸안에 갖힌 정말 강인한 영혼이 느껴지는 분. 패션 컬렉터로 수많은 옷과 유물들을 자신의 손으로 하나씩 거둬..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1.03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사랑하면 보이게 되는 것들 초겨울 느낌이나는 10월의 마지막 날, 이촌동으로 나갔다.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진행중인 특별전 <도시 속 미술, 미술 속 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국립 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들을 매우 선호하는 편이다. 일단 기획부분에서 세련된 측면과 더불어, 국공립미술관의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1.01
웨어러블을 조형하는 법-결국 우리의 삶이 말해줄거야 최근들어 가장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분야가 웨어러블과 디지털 시대의 패션의 미래이다. 패션의 역사와 미학을 가르치는 내가 언뜻 듣기에 다른 분야일 듯한, 적어도 패션 스터디에서도 워낙 다양한 분과가 존재하니 말이다.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다른 데 이유가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0.17
패션과 텍스타일을 위한 디지털 시대의 비전 예전 차량용 유비쿼터스 제품을 기획/생산/수출하는 회사의 해외마케팅과 기업전략을 맡아 일하면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전자 및 컴퓨터 공학과 패션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시대는 공임과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저임금 국가로의 이동이 점차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0.17
KIAF 2016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한 시대의 미술문화는 시각문화를 견인하는 힘이다. 동시대의 미술을 즐겨본다. 나는 오랜 시간을 투영시켜가며 그림을 묵상하고 사유가 표면과 부딪히며 되튕겨낸 생각들을 곰삭여본다. 그림을 보는 시간은 그 자체로 산책이다. 철학자들이 습관적으로 걷기행위를 통해 하나의 사유에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0.14
걸어다니는 패션백과사전-패션피디아를 샀다 패션에 대한 생각은 이미지들만의 병렬에서 나오지 않는다. 특히 상품기획을 하거나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지금껏 우리가 축적해온 패션의 지식들과 용어들, 이미지에 대한 정확한 명칭들은 작업의 강도를 빛내준다. 이번에 구매한 패션피디아는 패션의 모든 것들, 스타일, 소재, 텍..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10.04
패션의 미래를 묻다-임선옥의 디자인 스펙트럼 전시 리뷰 패션의 미래를 생각한다 패션에 대한 강의를 하고 책을 쓰고, 전시를 기획하면서 항상 제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딱 두 가지. 패션이란 무엇인가? 란 질문과 '앞으로의 패션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입니다. 하나는 존재론에 대한 질문이고, 두번째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업의 미래..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06.24
뮌헨의 BMW 박물관에서-자동차에 빠진 자, 이곳에 가라 이번 여행의 테마는 '사물의 현상학'이었다. 항상 과거의 유물과 역사의상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과거의 관점을 넘어 현대의 사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찾아간 곳은 두 군데의 자동차 박물관이다. BMW 박물관과 벤츠 박물관. 각자 유구한 자동차 제조업체..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1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