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런웨이를 읽는 시간 46

패션을 읽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디자이너 이승희의 2012 F/W 컬렉션 리뷰

최근 패션협회의 공청회에 다녀왔다. 서울패션위크와 함께 열리는 의상학 관련 대학생들의 축제, 대학패션위크의 운영자문위원으로 위촉을 받아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지금껏 대학패션위크는 패션위크 주간에 벌어지는 마치 더부살이 행사처럼, 그 존재감이 미약했던 것이..

로맨틱한 여인들의 정원-2012 F/W 손정완 컬렉션 리뷰

패션 디자이너 손정완. 컨셉 코리아 대회를 중심으로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된지도 꽤 오래다. 디자이너로선 오랜 구력을 자랑하는 그녀이기에, 사실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새로운 조우를 통해 보여주는 최근의 행보는 감추어졌던 손정완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예전 내가 알던 손..

진보주의자를 위한 패션-임선옥의 파츠파츠 컬렉션

서울패션위크는 내게 많은 생각의 여지를 가져다 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신인과 중견 디자이너를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문제 패션 내부의 본원적 문제들, 가령 SPA와 죽어가는 오트 쿠튀르 사이의 가교가 될 수 있는 문화적 접점을 찾는 일들이 바로 그것이었다. 해외 브랜드와 SPA 사이..

한국 패션계의 샤넬을 만나다-이신우의 2012 F/W 리뷰

런웨이, 디자이너의 혼이 구름이 되는 곳 올 2012 F/W 서울패션위크의 각 런웨이들을 종횡무진했다. 온 세상이 창의성(Creativity)란 단어에 집착한다. 정작 뾰족한 답은 내 놓지 못한채, 각개 전투에 빠져든 답안 중 하나가 바로 이 창의성이다. 문제는 언론에서 이 창의성이란 단어를 설명하..

한국적인 모든 것이 패션이 된다-이상봉의 2012년 F/W 리뷰

2012 F/W 서울패션위크가 끝났다. 새롭게 올림픽 공원에 자리를 잡고 신인과 기성, 디자이너의 벽을 허물며 자신들의 세계를 선보인 행사였다. 나로서는 이번 패션위크에 앞서 결성된 디자이너 연합회 건도 있고, 이 문제로 많은 디자이너 들을 만나 앞으로 전개될 한국 패션산업의 양상들..

공기보다 가벼운 것들의 세계-패션 디자이너 문영희를 생각함

영화 <스모크>에 나오는 한 대사를 기억한다. '소중한 것은 공기보다 가볍다' 우리는 흔히 가볍다란 서술어를 진중하지 못하다거나 혹은 내용이 부실하다라는 식의 내용으로 환치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의 감옥을, 그 외피를 깨는 디자이너가 있으니 바로 문영희다...

내 인생에 바치는 훈장-헥사 바이 구호의 2012 S/S 리뷰

오늘도 여전히 서울패션위크의 현장에 와 있습니다. 일별 런웨이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이 보통 5-6명 많게는 8명까지 되다보니, 디자이너 한명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맞춰 디자이너 전작을 다 살펴보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매년 컬렉션의 전..

데님은 왜 아름다운가-2012 S/S 강기옥의 옷을 읽는 시간

2012년 S/S 서울패션위크에 다녀왔습니다. 모든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빼놓지 않고 정리해보고자 아침부터 부산하게 몸을 움직여 도착한 학여울 SETEC, 패션위크가 서울에서 시도된지도 올해로 11년, 여전히 미숙한 부분도 보이고, 가시적인 성과도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 없지만, 이 모든 걸 디자이너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