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런웨이를 읽는 시간 46

마이클 반 데어 햄 2013 S/S-호앙미로를 사랑한 디자이너

어제 이태원에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북유럽에 공부하러 간 예린이는 나를 위해 런던에 들러 꼼꼼하게 패션과 미술전을 둘러 보고 빅토리안 앤 앨버트 뮤지엄에서 했던 <헐리우드 의상전>의 멋진 연작 카드선물을 해주었다. 또 함께한 민영이는 내가 찾던 칸트의 &l..

심플한 인생을 위한 실루엣-탑샵 유니크 2013 S/S 컬렉션 리뷰

영국의 패션유통체인 탑샵의 디자이너 브랜드 '유니크(UNIQUE)의 2013년 봄/여름 컬렉션을 보고 있다. SPA 패션브랜드로 아직 한국엔 매장이 없지만, 업계에 따르면 곧 문을 열 예정이란다. 다른 거 보다 영국에서 이 브랜드를 접하고선, 한 마디로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1964년, 지금은 문..

세상을 전복하는 톰보이들의 세계-2013 S/S 이석태 컬렉션 리뷰

서울패션위크가 끝난지 정확하게 일주일이 지났다. 런웨이 공간에서 만나는 옷들의 현란한 유희들이 머리 속에 그나마 간직되어 있는 순간을 응고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옷에 대한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은 런웨이와 연극 무대를 비롯한 연희양식과 닮아있다는 것..

패션은 세상을 향한 창-2013 S/S 소울팟 컬렉션 리뷰

나를 설레게 하는 디자이너, 소울팟의 김수진의 컬렉션 리뷰를 올려본다. 그녀를 안 것은 2년 전이다. 패션은 관념의 옷을 입히는 매개다. 그러나 그 관념이란 것이 실제로 런웨이에서 걷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들이 있다. 현 시장에서 인간의 욕망을 투영 할 수 있고, 매혹할 수 있으며,..

패션이 봄을 찬미하는 방식-보테가 베네타의 2013년 S/S 리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끝나는 명징한 노래가사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10월은 저 같은 문화키드들을 위한 성찬이차려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요 며칠 새, 현대무용 작품을 두 개를 봤고, 오늘은삼청동과 평창동, 인사동을 톰방톰방 뛰어다니며 20개가 넘는 전시회를 소화해야 했습니다...

펜디 2013년 S/S 컬렉션 리뷰-기하학적 사유를 푸는 미니멀리즘의 힘

패션의 힘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현재를 넘어 다가올 시즌에 대한 명민한 감성과 희망을 품게 해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2013년 봄/여름 펜디의 컬렉션은 이런 소담한 희망들을 깔끔하게 풀어내는 힘을 보여줍니다. 추석을 보내고 앉은 이 자리, 밀린 원고와 단행본, 번역거..

색을 갖고 놀다, 최복호의 컨셉 코리아 컬렉션 리뷰

올 2013년 S/S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뉴욕 컨셉 코리아 행사에는 5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습니다. 이상봉 선생님과 손정완, 최복호, 신인을 대표하는 김홍범, 계한희 디자이너등이 뉴욕시장에 도전합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최복호 디자이너의 작품론을 한번 올..

일상 속에 깃든 거룩함-마리 카트란주의 2012 가을/겨울 컬렉션

패션은 우리의 삶의 얼개를 드러내는 열쇠의 작용을 한다. 현실과 초현실을 오가며, 그 속에서 때로는 흔들리고 식상하며, 새로운 것을 찾는 인간들을 달래준다. 패션 디자이너 마리 카트란주의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의 작업 속에 도사리고 있는 짙은 예술성 때문이다. 이번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