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뿌리에 닿기-순례자의 길 위에서 나에게 쓰는 서시 살아가는 날들이 후회롭지 않으려면, 우리의 일상은 그 자체로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의미로 충만한' 시간이어야 합니다. 시간의 유/무의미성을 구분하는 라틴어 크로노스/카이로스를 구분하는 기점은, 그에게 주어진 소명이 있음을 깨닫는가의 유무입니다. 우..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5.12
장욱진 미술관에서-그리움을 그리며 살기 아내와 아이와 함께 양주에 있는 시립 장욱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미술관에서 4회에 걸쳐 열릴 특강 때문이었습니다. 패션과 미술을 테마로 '그림 밖으로 나온 옷들'이란 제목 하에 열리는 강의였지요. 아쉽게 비가 많이 왔고, 임시 공휴일로 늦게 지정된 터라, 사실 출발하면서 사람.. Art Holic/일상의 황홀 2016.05.09
유럽 도자기 여행-텍스트로 만나는 행복한 도자기와의 조우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강의를 하다보면, 항상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 혹은 일상의 공간을 점유하는 모든 사물들의 기원과 시작, 전개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그렇게 시작한 공부가 가구와 인테리어, 화장품, 옷. 각종 그릇들, 인형, 시계, 향수 등 다양.. Art Holic/책 읽기의 황홀 2016.05.01
서아가 첫돌을 맞이했어요-내 인생의 열매 어제는 서아의 첫돌잔치가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의 결혼해서 아이가 생겼고,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가네요. 4월도 훌쩍 지나가는 시간의 문턱에서 아이의 첫 생일을 맞습니다. 한 사람이 세상에 오는 것이 그저 단순한 사건이 아닌 것은, 한 아이로 인해 변해가는 주변부의 풍경들, 내면.. Art Holic/일상의 황홀 2016.04.26
영화 '룸'-희망은 한뼘의 땅 아래서도 자란다 영화, 우리를 소환하는 푸른 꿈 늦은 밤, 아내와 영화 한 편을 봤다. 아내는 회사일로, 나는 밀린 원고와 저술작업으로 사실 언제부터인가 '은막'이라는 극장에 가본게 언제인가 싶다. 극장에 가면 마치 잃어버린 뭔가를 찾을 수 있을것처럼, 호들갑을 떨곤 했었다. 영화는 영사행위가 시..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3.31
마젠타에서-공간 디자이너 권순복 선생님과 함께 이태원에 있는 마젠타에 다녀왔다. 공간 디자인을 하시는 권순복 선생님의 공간이다. 프랑스풍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 한국처럼 인테리어 트렌드는 워낙 속도가 빠르기도 하려니와, 특정 스타일 하나가 인기를 끌면, 너무 한편으로 쏠림 현상이 있는 것도 .. Art Holic/일상의 황홀 2016.03.24
한류스타들의 카페-SUM에 다녀왔어요 집 근처에 생긴 SM 엔터테인먼트 건물 1층에 있는 SUM 카페에 다녀왔다. 이곳은 일종의 셀러브리티 샵인데 Shop in Shop 개념으로 카페까지 운영한다. 한정판 아티스트 상품들과 SM의 스타들이 실제로 착용한 상품들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일종의 브랜드 확장일텐데, 그 확장의 문법을.. Art Holic/일상의 황홀 2016.03.07
사랑의 타성을 극복하는 힘-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리뷰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을 봤다. 아내와 함께 하는 금요일 밤은 영화를 보는 시간으로 굳어지는 것 같다. 영화를 볼 때마다 내가 언제까지 영화란 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까? 40년이 흐른 후에도 이 영화라는 푸른꽃은 그 청신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영상이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2.01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영화 유스 리뷰 늦은 밤 아내와의 영화 데이트. 「유스」를 봤다. 영화를 보면서 대사 마디마디를 입 속에 드롭스처럼 넣고 오물거리며 복기하려고 애써본 게 언제인가 싶다. 그만큼 영화 속 대사들이 마음 한켠을 촉촉하게 적신다. 내가 좋아하는 마이클 케인과 하비 키이틀, 특히 마이클 케인의 영국식..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16.01.25
18세기의 인조로봇-안드로이드의 시작을 알리다 18세기 로코코 시대는 흔히 계몽주의 시대라고 불린다. 당시의 철학자들은 초자연과 신적 통치가 당연히 받아들여진 중세적 가치를 허물고 인간의 이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계를 지었다. 그들의 의지가 만들어낸게 바로 인조로봇,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란 ‘사람을 닮은 것’이라.. Art Holic/책 읽기의 황홀 201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