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미치다-신영옥의 오페라<루치아>리뷰 S#1 오페라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 <루치아>를 봤습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주인공 루치아를 맡았습니다. 루치아는 루씨의 이탈리아식 이름이죠. 작곡가 도니제티는 영국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을 오페라로 만들었습니다. 원래 이야기 속 배경..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24
우리시대의 반전동화-연극<오장군의 발톱> 순수의 시대-반전을 꿈꾸다 연극 <오장군의 발톱>을 봤다. 박조열의 희곡작 <오장군의 발톱>은 한국전쟁 당시 최전방에서 복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1974년 발표되었지만 '반공'을 국시로 하는 군사정권 하에서 무대화 작업은 수월하지 않았다. 검열의 횡포는 작품이 담고 있..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24
사진, 선율의 옷을 입다-현과 빛이 만날 때 S#1 뭉클한 바람이 분다-웃어야 겠다 그리움을 연주하는 꽃의 음표들이 여린 속살을 열어, 봄의 페이지를 물들입니다. 하늘에는 꽃들이 연주하는 선율이 떠다니죠. 도레미같은 단선율이 있는가 하면, 다른 것들이 엉켜내는 화성도 있습니다. 묵음으로 일관하는 꽃도 있고, 봄에 취해 비음으로 하루내내..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17
자유연애를 허하라-창극 '춘향2010' 리뷰 S#1 2010년, 춘향 부활하다 봄향이 차오르는 연두를 넘어 주황빛으로 변하는 계절. 주변은 온통 만화방창의 세계입니다. 명멸의 순간이 짧기에 봄의 시간이 더욱 소중한 것이겠죠. 벚꽃이 토해내는 생의 뭉텅이같은 슬픔을, 하얀 목련이 감싸안으며 낙화할 시간이 올 것입니다. 봄의 색과 향, 멋에 취하..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14
팜므파탈의 원조 '유디트'-오페라 '유디트의 승리'리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1611년, 캔버스에 유채, 158.8* 125.5cm, 카포티몬테 미술관, 나폴리 오페라 <유디트의 승리>를 봤습니다. 유디트는 성서에 나오는 인물이죠. 서양 미술사엔 그녀를 모델로 한 그림작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흔히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매력적인 ..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13
그녀의 발이 일그러진 이유-강수진의 '발레갈라' 리뷰 발레리나 강수진의 특별한 외출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으로 향하는 길, 연두빛 봄 기운이 완연한 거리를 걸었다. 발걸음이 가벼운건 눈이 빠지게 기다렸던 한 편의 공연 때문이다. 발레리나 강수진이 2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보여줄 레퍼토리 부터가 심상치 않다. 고전발레 작품만 득세해온 지난 ..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10
벚꽃이 진다, 떠나야겠다-연극 '리빙'(Leaving)리뷰 S#1 인간에게 필요한 권력의 거리 동구권을 대표하는 부조리극 작가 바츨라프 하벨. 그는 체코의 '벨벳혁명'을 이끈 반체제 인사였으며 체코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다. 그의 19번째 작품 '리빙(Leaving)을 주말에 봤다. 20여년간의 동면에서 깨어나 극작가로 복귀한 초대작이란 점, 무엇보다 정치의 최고 ..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05
끈적한 춤을 추고 싶을 때-지루한 인생을 불태우는 법 S#1 서울에 딴스홀을 허락하라 1937년 레코드 회사 문예부장과 영화배우 오도실, 기생 박금도 등 8명은 조선 총독부에 '딴스홀'을 허락해달라는 청원을 낸다. '서울에 딴스홀을 허(許)하라'라는 당시 유행하던 양춤을 식민지에서 금지했던 조치에 대한 항의였다. 식민지 치하에서 수입된 스윙재즈를 비롯..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4.04
불멸의 사랑을 믿는 당신에게-발레'백조의 호수' 리뷰 S#1 봄이 오는 시간을 기다리며 오랜만에 발레 공연을 봤습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에서 올 봄 기획으로 내놓은 '백조의 호수' 공연입니다. 발레를 비롯 무용의 문외한이라도 '백조의 호수'를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백조의 호수를 고른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발레 '..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3.31
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 #1 소통을 위하여 몸을 찟다 현대무용 공연을 봤습니다. 피나 바우쉬란 독일 출신의 안무가가 연출한 <카페 뮐러>와 <봄의 제전>이란 작품입니다. 그녀는 작년 안타깝게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흔히 현대 무용을 북미와 유럽 스타일로 나누는데요. 피나 바우쉬는 유럽 스타일, 그 중에서.. Art Holic/청바지 클래식 201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