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마음 미술관 58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하고 싶을 때-김경옥의 조각

새벽녁의 창가 45×25×60cm, 브론즈와 혼합매체, 2009 사람들은 흔히 일상이 진부하다고 말합니다. 반복되는 일들의 중첩 속에, 더 이상 발전없이 허물어져가는 것 같은 느낌만 든다고 하기도 하고, 마치 기계처럼 익숙해진 일상의 방식들이 답답하고 나를 옥죄는 것만 같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

인생을 잊는 법을 배우고 싶을 때 보는 그림

김혜옥_종이배 띄우고_캔버스에 유채_41×53cm_2007 어린시절 종이배를 접는 법을 배우고선 참 수도 없이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종이배를 만들어 띄웠습니다. 동네 실개천 위에 종이배를 올려놓고 물살의 흐름에 따라 몸을 의탁하며 흘러가는 배를 보며 따라가고 멈추고. 그렇게 배를 건져내곤 했지요...

자식이 원수처럼 느껴질때-그림 속 '엄마 전상서'

최정선_구름잠옷_장지에 담채_91×116.7cm_2007 저는 개인적으로 일상을 그린 그림을 좋아합니다. 풍속화란 꼭 과거의 모습과 풍속을 다룬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우리삶의 유연한 곡선으로 그려진 그림 들은 하나같이 정감이 가는 풍속화입니다. 퇴근길에 증권회사..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그림-내 안에 있는 오필리어 되살리기

존 에버렛 밀레 <오필리어> 1851년, 캔버스에 유채, 런던 테이트 미술관 오늘의 주제는 세익스피어의 비극<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어입니다. 미술작품에 대한 설명보다, 오필리어란 존재가 현대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라파엘 전파의 소속된 화가 존 에버렛 밀레가 ..

소설가 이외수가 그린 풍경화-호흡을 가다듬고 싶을 때 보는 그림

소설가 이외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당혹스럽다 그의 글엔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칼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칼이란 테마를 즐겨 사용한다. 시대와의 단절을 위해 산속에서 글을 쓰는 도인이라고 그를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 인간이 살고 있는 것이라면 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