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129

감각의 문화사-옷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먼 여정

옷을 입는 것도 감각작용의 일환이다. 결국 한 시대의 복장을 살펴보려면 감각의 위계와 그 전개, 각각의 감각이 어떻게 육성되고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그 감각을 어떻게 삶과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했는지를 배워야 한다. 이번 블룸스버리 출판사에서 나온 감각의 역사 시리즈 6권은 그 ..

리틀블랙드레스의 역사-우리시대 블랙패션의 미학

매달 아마존에서 책을 구매하지만, 패션관련 서적을 샅샅이 뒤지며 통찰력을 찾는 내겐, 하나의 테마를 깊숙이 밀어부치며 그 역사와 미학, 전개과정을 펼쳐내는 책들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서구는 항상 학자들의 논문집을 아주 비싼 값에 팔지만, 그런 책들은 언제든 옆에 두고 차분..

이브 생 로랑의 모든 것을 담다-카탈로그 레조네

복식사 연구를 위한 모든 자료들을 사모으는 것이 생의 즐거움인 내게도 고민거리가 될 만한 책이 나타났다. 이브 생 로랑 재단에서 1962년에서 2002년까지 이브 생 로랑이 탄생시킨 모든 옷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레조네가 나온 것이다. 책의 무게만 26킬로그램. 이미지 보드가 80장, 1500벌에..

패션, 재즈를 만나다-드레스로 읽는 재즈와 패션의 문화사

패션은 참 다양한 영역과 교류한다. 학제간적일수 밖에 없는 운명의 소유자처럼. 패션현상을 비단 한 벌의 유물로서 연구하는 드레스 연구를 넘어 패션 연구로 발전하게 된 것은 이런 이유이리라. 3년전부터 음악의 집 강의를 나가면서 패션과 음악에 대한 연관관계들을 살펴보고 있다. ..

한 장의 직물이 말해주는 것-경제교류와 혁신의 역사

텍스타일 공부는 참 어렵다. 단순히 소재와 물질성 연구를 넘어, 텍스타일이 지역적 경계를 넘으며 혁신을 만들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경제의 코드를 만들어왔다는 것은 의심할 수가 없다. 실크를 둘러싼 동서교류사를 읽고 있으면 누들로드 저리가라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역으로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