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한 장의 직물이 말해주는 것-경제교류와 혁신의 역사

패션 큐레이터 2015. 12. 18. 06:18



텍스타일 공부는 참 어렵다. 단순히 소재와 물질성 연구를 넘어, 텍스타일이 지역적 경계를 넘으며 혁신을 만들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경제의 코드를 만들어왔다는 것은 의심할 수가 없다. 실크를 둘러싼 동서교류사를 읽고 있으면 누들로드 저리가라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역으로 말하면 복식사 공부는 경제사와 미학사, 형식미학, 스타일링 등 다양한 인접 개념들을 함께 공부하면서 나아가는 지리한 발자국 같은 것이다. 그만큼 속도가 느리다. 이 책도 12편의 경제사가들의 논문 모음집이라 참 읽어보니 서문은 좀 읽히지만, 실제 각론에 해당하는 논문들은 그 나라에 직접 가서 탐색하며 읽어야 할 판이다. 그래도 해봐야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