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129

천국의 옷-디지털 시대의 웨어러블 담론을 찾아서

모처럼 만에 좋은 책이 나왔다. 미디어 연구와 텍스타일, 전자기술 분과의 전문가들이 모여 디지털 시대의 웨어러블 개념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다양한 인접학문과의 융복합이 대세인 시대, 아니 대세란 표현보다 원래부터 이랬어야 했다고 말하고 싶다. 근대의 학문적 경계가 여전히 ..

월간 디자인의 40주년 기념호-황금색 볼펜에 홀리다

대학시절부터, 디자인과 관련하여 구독하는 잡지 중 하나가 바로 월간 디자인이다. 이번에 40주년 기념호가 나왔다. 은빛의 달이 황금빛 산 중턱에 걸린 형상이다. 이번 기념선물이 1963년 출시해 지금까지 디자인을 바꾸지 않은 모나미의 153 볼펜이다. 그런데 흑과 백, 은색과 금빛 4가지..

주름의 미학-패션과 건축, 디자인을 위한 플리츠

올 여름, 플리츠Pleats의 유행이 뜨겁습니다. 왠만한 패션화보와 유명인사들의 옷에는 촘촘하게 접힌 이세이 미야케 풍의 플리츠가 자리합니다. 예전에는 나이 많은 여성들의 교복처럼, 솔직히 인식되었던 플리츠가 대중성을 얻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패션과 디자인, 건축 모두 이 접..

패션 편집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에디터의 눈을 가져라

에디터의 눈 나온지는 좀 되었는데 이번에야 사게 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로도 나와있고 이후 그 내용에 다양한 화보작업을 더해 책으로 나왔습니다. <보그-에디터스 아이>란 책은 패션계의 에디터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볼만 합니다. 물론 화보 중심이고 텍스트도 그다지 쓸..

우아함을 새기다-마스터 주얼러 수전 벨페론의 작품들

보석 디자이너 수전 벨페론의 도록을 샀다. 그는 마스터 주얼러들의 명단에서 유일한 여자다. 시대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남성일색인 보석시장의 패권에서 그녀는 자신의 창의력 하나만으로 시대를 울리고 공명했다. 우아하고 대담하게 한 시대의 여성상에 어울리는 보석들을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