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캐시미어에 대한 생각

패션 큐레이터 2016. 7. 21. 13:59



이번 달 서재에는 또 많은 책들이 들어옵니다. 장식미술의 역사와 철학을 다룬 두터운 한 권의 신간이 들어왔고 블랙 드레스의 원형을 파헤치는 책도 들어왔네요. 저는 이 중에서 오늘은 디자이너 Andrea Karg 와 Berit Grosswendt가 쓴 <캐시미어: 그 기원과 생산, 디자인>이란 책을 소개할 까 합니다. 저는 패션소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직물을 깊게 공부하려면 직물 하나하나의 성질과 역사들을 캐묻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실크나 벨벳, 코튼, 린넨의 역사와 같은 식의 책들이죠. 저는 직물 한 종류에 대해 깊게 질문을 던지는 책을 좋아합니다. 1993년부터 캐시미어 소재를 주력으로 한 패션 브랜드 Allude를 설립하고 지금껏 디렉터로 작업중인 Andrea Karg가 함께 참여하여, Allude 브랜드의 철학과 더불어 캐시미어에 대한 미학적 특징까지 잘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캐시미어에 대해서는 그 역사를 다룬 전시와 도록들은 빠짐없이 갖고 있었는데요. 



이 책은 현업에서 캐시미어란 소재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들과 브랜드들을 한층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잘 샀어요. 참 고로 아래 이미지는 Allude 의 2016년 봄/여름 컬렉션 이미지들입니다. 캐시미어를 좋아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죠. 브루넬로 쿠치넬리도 캐시미어를 워낙 좋아하는 디자이너고요. 고급스러운 소재이고, 그 부드러운 촉각적 특질은 언제나 인간에게 많은 상상력을 부여해왔습니다. 저도 이 책을 꼼꼼히 공부를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