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해를 등지고 놀다 160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출정기-소도시를 즐기는 방법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연중행사처럼, 영화제에 다녀오기만 하면 후기를 남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넓브러진 청풍호수의 풍광을 껴안는 펜션에 자리를 잡고, 밤을 새워 바비큐 파티를 하고 영화 프로그램 하나씩 살펴보며, 어떤 영화를 골라볼지 고민하..

제천 의림지에서-Why에 대한 질문이 없는 나라 대한민국

지난 금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3일에 걸쳐 충북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16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참가한지도 횟수로 3년이 넘습니다. 꼬박 이때가 되면 여름휴가를 내어 영화제 집행위원인 신지혜 아나운서의 차를 타고 제천에 내려갔었습니다. 해를 ..

뉴욕의 첼시마켓, 유태인이 예술을 상업에 이용하는 법

뉴욕의 갤러리들이 모여있는 첼시 지구로 발을 옮기다 살짝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들렀던 곳. 바로 첼시 마켓입니다. 원래 이곳은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라고 불리는 지역인데요. 말 그대로 예전 고기들을 포장하던 공장이 남아있던 지역이란 뜻이지요. 이곳을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맨해튼 지역의 ..

구겐하임에서 만난 이우환 전시-한국미술, 뉴욕을 강타하다

10일간의 뉴욕 여행, 사실 여행이라기 보다는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뉴욕이란 세계 최고의 문화 허브에서, 한국의 작가들을 어떻게 소개시킬 수 있을까? 물론 이런 질문은 진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해외에 진출하는 작가들이 부지기수인 요즘, 이런 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고향-잘쯔 부르크에서

오랜만에 여행기를 올립니다. 마음도 불편하고 감기 기운 때문에 몸도 영 시원치 않네요. 아플 때마다 여행기를 쓰다보면 '지나온 시간'들이 떠올라 힘이 되고 치유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비엔나 여행 이후 오늘은 잘쯔부르크를 소개합니다. 모짜르트가 태어난 곳이자 카라얀 등 세계적인 음악가..

비엔나에서 즐기는 최고의 온천-블루마우의 마법에 빠지다

훈데르트 바써 展이 시작된지도 이제 한달이 넘어갑니다. 국내 첫 전시 답게 많은 언론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지요. 사실 처음 바써를 연구하기 위해 비엔나로 떠나면서, 한국사회에서 바써의 메시지가 과연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개발지상주의가 여전히 우리 ..

프랑스 현대미술의 산실, 퐁피두를 가다

S#1 퐁피두에선 길을 잃어도 좋다 파리를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퐁피두 센터다. 최근 정부는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소유한 미술 작품을 회수해 전문 미술관에 위탁하도록 하는 근거 법령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할 방침이란다. 바로 한국판 퐁피두 센터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보..

미술관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다?-스위스 바젤 현대 미술관에서

오늘은 올 겨울 스위스 바젤에서 본 쿤스트 뮤제움 이야기나 한번 할까 합니다. 바젤이란 도시의 면면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길라잡이 형식으로 다루겠습니다. 미술시장에 관심을 갖고 컬렉팅을 하다보니, 해외에서 열리는 아트 페어에 종종 갑니다. 바젤에서도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열리지요. 4번..

죽어도 좋을 달콤함- 비엔나의 자허 토르테

자허 토르테의 명장을 찾아서 I have sweet tooth란 표현이 있습니다. 단것을 좋아할 때, 사죽을 못쓴다는 뜻으로 사용하지요. 오늘은 이런 스위트 투스를 가진 분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이번 비엔나 여행에선 '먹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도록사는데 돈을 다 썼을 텐데요. 비엔나에선 ..

비엔나에서 베토벤과 인증샷을 찍는 방법

비엔나 여행기 이어집니다. 트램 71번을 타고 내린 곳은 젠트랄프리트호프역. 이곳에는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묘역이 있습니다. 비엔나에는 50여개의 크고 작은 묘지들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중앙묘역입니다. 음악인을 비롯하여 당대 대통령과 최고의 가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