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129

슬기돌이 비키를 기억하세요?-바이킹의 패션을 연구하다가

서양 복식의 역사 전반을 통사로 다루려 하다보니 지금껏 복식사에서 미쳐 간과했던 부분들, 혹은 지역의 복식들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최근 바이킹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이킹 하면 떠오르는 건 예전 어린시절 TBC란 방송국에서 해준 <슬기돌이 비키>란 만화영화입니다. "슬기돌..

무늬에 홀리다-왜 우리는 물방울에 끌릴까

무늬에 홀리다...... 이번 달 입고된 45권의 책 중 시대별 문양과 패턴, 무늬에 대한 책들을 살펴봅니다. 우리의 옷을 살펴보면 항상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몇 가지의 무늬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 땡땡이라 불리는 물방울 도트 무늬와 타탄 체크, 스트라이프, 이외에도 다양한 기하학적인 ..

패션 큐레이터가 왜 무용책을 읽냐면

이번 달 제 서재에는 세실비튼을 비롯, 1900년대 시대별 패션사진작가들의 도록과 패션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한 옷본과 레이스를 복식사와 연결지어 설명한 아주 두꺼운, 게다가 큼지막하기 까지한 책이 들어왔네요. 이번달엔 좀 특이한 책들을 샀습니다. 복식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심도깊게 파고들어..

디자이너들이 뽑은 '내 인생의 최고의 옷'

패션 큐레이터의 서재에 입고된 많은 책들 중 눈에 띄는 My Favorite Dress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산 지는 꽤 되었는데 지금껏 소개를 못했더군요. 이 책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제작한 혹은 지금껏 자신에게 영감을 준 '선호하는 옷'에 대해서 서술하고 사진작업과 함께 정리한 책입니다. 책..

중세에 빠지다-패션을 통해 중세를 이해하는 법

이번 4월, 패션 큐레이터의 서재에 입고된 책들입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패션을 살펴볼 수 있는 논문집과 이론서들, 역사서와 중세패션의 기호적 의미를 추적하는 원서를 구입했습니다. 이외에도 아더왕 이야기와 중세문화의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이 분야 최고의 중세 전문가인 아베긴야의 책들..

미국의 패션출판산업이 부러운 이유-조프리 빈의 도록을 읽다가

요즘들어 패션 디자이너들의 도록을 자주 산다. 일명 By 시리즈란 것인데, 오늘 산 것은 Beene By Beene이란 책이다 미국의 방돔 출판사에서 나왔다. BY시리즈는 각 디자이너 별로 그들의 작업이력과 작품 면면에 드러난 경향들, 무엇보다도 디자이너의 일생을 통해 이뤄낸 작품미학을 면밀하게 추적하는 ..

랑방-프랑스 패션의 또 다른 아이콘

S#1 랑방의 도록을 읽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패션 디자이너 랑방을 좋아합니다. <샤넬 미술관에 가다>를 쓰면서 샤넬의 바로 뒤를 이어 나비파 화가의 초상화로 소개했던 디자이너가 바로 이 랑방입니다. 잔느 마리 랑방은 1867년 1월 1일에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랑방 패션 하우스의 창립자이..

패션사진의 이단아, 닉 나이트-관습을 거스르는 즐거움

S#1 주류와 맞짱을 뜨며 살아가기 이번 달 20권의 패션관련 도서를 구매했습니다. 최근 그리스 로마 복식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가 미국과 유럽의 복식학계에서 이뤄지면서 성과들을 집대성한 2권의 논문집과 5권의 저널 연구집, 시대별 패션 사진작가들의 사진집을 대거 구매했습니다. 『Roman Dress and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