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렌즈를 통해 보는 인간의 역사 제 방에는 의상디자인과 복식사, 디자인사 관련 책들로 넘쳐납니다. 매달 디자인 리뷰 매거진과 트렌드 분석과 관련된 자료까지 포함하면 항상 뒤죽박죽, 다양한 내용의 책들로 범벅이 되지요. 이번 달에 구매한 20권의 책 중에서 우선 3권을 소개합니다. 복식사가 앤 홀랜더의 역작 Seeing Through Clothes는..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09.09.23
레이스 뜨는 남자-영혼의 레이스를 뜨다 S#1 봄을 기다리며...... 가장 짧은 달 2월도 이제 하루 남았다. 시간의 흐름은 어찌나 이리도 빠르게 흐르는지, 벤자민 버튼의 시계를 빌려오고 싶은 요즘이다. 거꾸로 가는 시간의 힘을 가질수 있다면 좋겠다. 아니 소망한다. 스콧 피츠 제럴드의 단편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하나..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09.02.27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을 만나다-감성마을에서 보낸 하루 하늘 아래, 가장 맑은 천국, 그래서 화천이라 이름 붙인 작은 시골마을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표지판에 쓰인 것처럼 물고기가 그려진 방향으로 쭈욱 나아가면,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의 자택이 나옵니다. 선생님이 살고 계시는 직사각형 세개를 연결시켜 놓은 집입니다. 콘테이너 박스 같은 느낌을 .. Art & Fashion/패션 인스퍼레이션 2009.02.23
영화 체인질링 속 1920년대 패션의 유혹 S#1-어미를 아프게 한 자, 화있을 진저 특정 시대를 다룬 영화를 자주 보는 건 당대의 패션을 살펴볼 수 있는 재미 때문입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는 흔히 미국의 재즈시대 1920년대 초기 패션을 가장 잘 드러내는 영화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체인질링』은 .. Art & Fashion/시네마 패션 2009.02.04
옷의 역사를 쓴다는 것은-내 소중한 꿈을 위하여 새해가 시작될 때 제 자신에게 선물을 합니다. 지난 한해를 축복하며 다가올 한해를 채워낼 수 있는 물건을 골라 비록 지갑에 영향을 줄 지 언정, 꼭 자신에게 어울리는 선물을 사서 행복감을 느끼는 버릇이지요. 올해는 4권의 책을 샀습니다. 서양 중세복식사 시리즈(Medieval Clothing and Textiles) 시리즈 5.. Art & Fashion/패션 큐레이터의 서재 2009.01.26
올 여름 젤리 슈즈를 신고 해변을 걷자 프레드 에드나 <킹스 해변 산책> 캔버스에 유채, 2007 찌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어콘을 최고로 높여 틀어놓은 사무실을 벗어나자마자 비지땀이 물 흐르듯 하는 요즘, 그저 코발트 블루빛 바다가 그리울 뿐입니다. 화가 프레드 에드나가 그린 킹스 해변의 모습과 산책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 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2008.07.15
샤넬, 미술관에 가다-서문 “패션은 단지 옷에 대한 것이 아니다. 패션에는 우리의 생각, 삶의 방식, 일, 그 모든 것이 깃들어 있다. –코코 샤넬- 집을 나서며 문득 하늘을 보았다. 하늘 위엔 무거운 구름이 걸려있다. 연 이틀째 봄비가 내린다. 어제 저녁 내린 비로 축축해진 오래된 구두를 응달에 잘 말리느라 새 구두를 꺼내 신.. Art & Fashion/샤넬-미술관에 가다 2008.05.16
그림으로 읽는 넥타이 이야기 에두아르 마네, <발코니> 캔버스에 유채, 1869년 오르세 미술관자 오늘 소개할 그림은 인상주의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발코니>입니다. 1869년 살롱전에 입선한 작품이지요. 고색창연한녹색의 발코니 창을 무대로 3명의 마치 배우같은 인물들이각자 특이한 표정과 빛깔을 머금으며 모델을 서고 .. Art & Fashion/샤넬-미술관에 가다 2008.03.02
바비 포에버-바비를 그리다 저는 바비가 정말 좋습니다. 그 옷이 좋고, 그 미모를 여전히 좋아합니다. 저번에 올렸던 바비 스토리가 다음 블로그에 일등글로 올라온 것도 좋았구요 자 이제 오늘은 비평문으로서의 바비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할까 합니다. 사실 문화정치학과 관련된 논의들은 우리들에게 이 바비와 관련된 많은 .. Art & Fashion/샤넬-미술관에 가다 2006.11.14
마리 앙트와네트-패션 스타일을 배우다 새벽 아침.....삶의 출정식을 매일 경험하는 제겐 흐려서 더욱 야위어진 구름 사이로, 소잔한 빗망울이 만개하듯 떨어질때면,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커피의 향이 그리운 법입니다. 요 며칠, 캔 로치의 영화가 주는 장중함이랄까, 미술사적으로 하면 다소 바로크적인 무거움이 가득했던 화면과 글들, .. Art & Fashion/시네마 패션 2006.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