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기적을 요리한다-영화'줄리 & 줄리아'리뷰 S#1 레시피는 블로그를 타고 영화 <줄리 & 줄리아>는 블로그에 관한 영화다. 적어도 난 그렇게 읽었다. 이 영화는 두 개의 시간대를 다룬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이야기 구조는 영화적 구성의 단골로 자주 등장한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여 마치 한 화면 속에 '두 개의 시간대'가 존재하도록 연..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2.23
일본판 루저의 인생역전기-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S#1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지난주까지 한국사회를 들끓게 했던 루저논쟁. '180cm 이하는 루저'라는 여학생의 발언은 '승자독식사회'에 대한 씁쓸한 인정과 비평을 생산했다. 일요일 밤 이면 빼놓지 않고 보는 <개그 콘서트>에 한 대목이 있다. 개인적으로 개그맨 박성광씨를 좋아한다. 그는 SM(..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2.07
친구가 된다는 것은-영화 솔로이스트 리뷰 S#1 만남을 위한 아다지오 기억속에 남은 음악영화들을 떠올렸다. 어린시절 보았던 뮤지컬 영화의 고전 <사운드 오브 뮤직> 클래식의 거장을 소재로 한 <아마데우스><불멸의 연인>광기어린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샤인>, 전장터의 피비린내 나는 풍광 속에 어우러진 <피..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2.07
침묵의 힘은 세다-영화 '위대한 침묵' 리뷰 S#1 생은 느리게 흐른다 한편의 영화는 사람의 영혼을 조형하는 힘을 가진다. '언어가 사라진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보기 시작한다'는 다소 철학적인 태그라인에 끌려 사전 준비 없이 본 한 편의 영화. 한 마디로 이 영화를 딱 집어서 설명할 수 있는 묘사어를 찾자면, '침묵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16..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2.06
엄마 잃은 상처를 달래는 법-영화'아르헨티나 할머니'리뷰 S#1 가족이 산다는 것은 모처럼 좋은 영화 한편을 봤다. 지나간 영화지만 이런 좋은 호흡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을 놓쳤다는 게 아쉽다.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는 영화가 나는 좋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일본의 현대미술작가 요시모토 나라..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1.05
나를 대리할 자 누구인가-영화 써로게이트 리뷰 S#1 로봇과 함께 춤을 출퇴근 시간, DMB 방송을 볼 때 자주 접하는 게 대리운전 광고다. 방송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퍼센트를 넘었다니 적지 않은 카테고리인 셈인데, 광고 내용도 가지가지다. 앞 뒤가 같은 번호라 기억하기 쉽다는 카피에서, 예쁜 여자가 차에 타자마자, 집 안 침대에 편안하게..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0.15
지나간 사랑을 붙잡는 법-영화 호우시절 리뷰 S#1 좋은 날엔 비가 온다 이틀째 약간 푸른 우울함이 내 몸 속 구석구석을 엄습했다. 하는 일들이 잘 풀리지 않는 탓이기도 하고, 올해 초 너무 집필에 욕심을 낸 탓에 많은 계약을 맺었지만, 어느 것 하나 집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회한이 겹쳤다. 비오는 거리를 쓸쓸하게 걸었다. 허..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0.14
바다를 소유하는 방법-영화'벨라'리뷰 S#1 뉴욕에선 길을 잃어도 좋다 영화 '벨라'를 보고 돌아오는 시간, 2009년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 할수 있어, 감사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예술이 인간을 치유한다는 명제를 굳건히 믿게 됩니다. 한달 내내, 아니 남은 3달의 시간 '사랑 이상의 사랑'을 견고하..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0.02
사랑을 기억하는 독특한 방식-영화 '약지의 표본' S#1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사랑은 중독이다. 황홀의 봉인을 여는 시간, 내 기억은 자동 각인된다. 그녀의 손을 닮은 폐곡선을 사랑했다. 혈액이 힘겹게 흐르는 연인의 손은 항상 차가왔다. 우아하게 잡았다 떨어지는 순간, 손 위로 파르르한 정맥이 그려내는 묵직한 무언의 언어가 흐른다. 그저 손만 잡..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10.01
연애편지에 담아야 할 것들-영화'미래를 걷는 소녀' 리뷰 S#1 영화 <동감>과 <미래를 걷는 소녀> -섬세한 시간의 균열을 메우는 착한 판타지의 힘 대학특강을 갔다. 인터넷이 자유로운 카페에서 글을 쓰다 격세지감이란 케케묵은 표현을 떠올렸다. 내가 캠퍼스를 걷던 90년대 초는 인터넷과 무선통신, 휴대폰과 같은 용어가 세상에 나오기 전이다, 당시 .. Art Holic/영화에 홀리다 20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