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14

국립중앙박물관, 오르세미술관전 도슨트를 마치고

오랜만에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했습니다. 예전 클림트를 비롯해서 인상주의전 패션사진전 등 다양하게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만나던 시간이 그리웠나봅니다. 이번 오르세미술관 전시는 지금껏 오르세미술관의 소장품 전 중, 인상주의를 넘어 신인상과 후기 인상 상징주의에 이르는 폭..

패션사진의 전설 사라문展-패션사진을 읽는 독특한 방법

패션사진의 살아있는 신화 사라문展 전시회에 갔습니다. 미술과 패션, 스타일리스트등 다양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들이 목요일 늦은 7시 부터 한 시간동안 '내가 만난 사라문'이란 테마로 특별 도슨트를 했습니다. 제가 세번째 시간이었고 다음차례가 제가 존경하는 미술평론가 박영택 선생님이세요...

샴페인에 새겨진 비밀-제임스 본드의 암호명이 007인 까닭

빈센트 반 고흐 <카페 테라스-밤의 시간> 캔버스에 유채, 81 × 65,5 cm, 레릭스 뮤제움 프랑스 전역의 미술관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속 영감의 대상이자, 소재였던 아를르에도 들렀다. 진한 쪽빛 하늘과, 마치 꾹 눌러짜면 초록빛을 발산할 것 같은 론 강. 프로방스 여행에서 이..

쉬크한 여자들의 패션 스타일-피팅이 중요하다

염연경_cardigan & ba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116.8×91cm_2008 염연경의 그림 속 옷장의 풍경이 고요하다. 아크릴의 고운 입자로 채색된 그녀의 방을 보고 있자니 하루 종일 비가 내린 오늘 괜스레 정결하게 방 청소도 하고, 옷가지들 가지런히 정리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요..

피카소가 즐겨마신 술 압생트-이 술의 정체는?

에드가 드가 <압생트를 마시는 여자> 1876년, 캔버스에 유채, 92*68cm 오르세 미술관, 파리 연말입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모임에 참석하느라 바쁠 때이지요. 저 또한 이런 연말의 부산함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벌써 문자로만 받은 것이 8개의 모임입니다. 모임을 가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술..

추억을 낚시질 하다-에밀 크라우스를 생각하다

오늘처럼 정겨운 봄날의 기운이 가득할때면 어린시절 작은 정원이 있던 집에 살던 그 때가 더욱 간절해 집니다 뉴질랜드에 있을때, 정원의 도시라 불리운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저로 하여금 '나 만의 정원'을 갖고 싶게 했던 기억들을 끄집어 내 봅니다 오늘은 약속했듯 세계의 인상주의를 살펴보는 첫..

내 영혼의 갤러리-우화의 시간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주 완연한 봄의 기운들이 곳곳에 베어들더군요. 미만한 초록빛에서 마치 여린 속살처럼 터져갈 짙은 연두빛의 시간이 다가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듯 합니다. 오늘은 편안하게 여러분에게 편지나 한통 쓰고 싶었답니다. 미술속 작가들을 만나는 시간....내 영혼의 갤러리를 채우면..

내 마음속에 빗물이 흐른다-구스타프 카유보트

다영아...... 아주 오랜만에 네게 편지를 쓴다. 먼 미래의 우주에서 내 안으로 들어왔던 딸.... 이제 아빠는 너를 향한 시간의 풍경을 뒤로 돌려서 너를 만들어간 시간들을 글로 써볼 생각이다. 아빠는 항상 네게 말했었다. 그림읽기나 혹은 영화를 보는 일이나, 아님 음악을 듣는 일이나 결국은 그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