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속의 크레파스-크레파스의 역사 유미 아라키의 '코스모스' 사진들을 올린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꽃을 그린 정물과 풍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작은 그릇위에 혹은 한뼘 대지위에 놓여진 한풀의 꽃과 그 여운을 난 사랑한다. 오늘 소개하는 작품들은 염색작가인 박정우의 작품중에서 크레파스화만 모아보았다. 그녀의 공식직함은 염색.. 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2004.04.04
비오는 날엔....... 비가 온다. 어제도 왔다. 비가 와도 이제는 슬프지 않다. 슬픈 것은 슬픔도 주지 못하고 저 혼자 내리는 비뿐이다. 슬프지도 않은 비 속으로 사람들이 지나간다. 비 속에서 우산으로 비가 오지 않는 세계를 받쳐 들고 오, 그들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비가 온다. 슬프지도 않은 비, 저 혼자 슬픈 비. 우.. Art Holic/일상의 황홀 2004.04.02
맨하탄 블루스 자화상 서양화가 황주리의 그림에서는 피리 소리가 들린다. 어떤 피리 소리인가? 피리로 마을의 쥐떼를 없애주었으나 배척당한 뒤 어린이들을 이끌고 사라져버린 동화 속 피리쟁이의 피리 소리이다. 또 성경 속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시대를 탓한, 사람의 아들 예수의 피리 소리이다. 황주리는 .. 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2004.04.02
하늘을 날다...... 날마다 맑은 유리처럼 떠올라 / 김혜순 넌 모를 거야 밤마다 내가 잠든 나를 살그머니 눕혀놓고 네게로 간다는 걸 이건 더욱 모를 거야 밤마다 네가 잠든 너를 벗어나 나를 맞으러 나온다는 걸 우리 둘이서 즐거이 손잡고 요단강을 넘나들며 벗은 몸에 수천의 꽃잎을 달고 아름다운 불꽃을 입으로 내뿜.. Art Holic/일상의 황홀 2004.04.01
강렬한...너무나도 강렬한 풍부한 색감이지만 결코 난립하지 아니하고 비교적 단순한 구성,강렬한 이미지(콘트라스)와 무언가 메세지가 있는....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이 밤에 어이해 나홀로 잠 못이루나? 권여현, 트라우마, 2004. 캔버스에 유채 잠은 정신의 뼈를 깎아 육신의 살을 보태는데 불과하고 사는 것의 차이는 그 검은 .. 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2004.03.30
칼에 대한 명상....물을 자르다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 Art Holic/일상의 황홀 2004.03.29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동짓달에도 치자꽃이 피는 신방에서 신혼일기를 쓴다 없는 것이 많아 더욱 따뜻한 아랫목은 평강공주의 꽃밭 색색 의 꽃씨를 모으던 흰 봉투 한 무더기 산동네의 맵찬 바람에 떨며 흩날리지만 봉할 수 없는 내용들이 밤이면 비에 젖어 울지만 이제 나는 산동네의 인정에 곱게 물든 한 그루 대추 나무 ..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04.03.27
그들이 행복해지기까지 유럽인이 만든 작은 사진기에 미국 코닥사의 흑백 필름을 넣어 어깨에 둘러메고 50년대 중반부터 조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내가 카메라 라는 도구를 눈에 들이댔을때 망막을 통해 들어온 피사체는 다름아닌 상처입은 동족의 슬픈 얼굴이었다. 거리의 모퉁..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04.03.25
카메라에게 말걸기 컴컴한 사진 박스 안에 들어온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조그만 회전의자를 적당한 높이로 맞추고는 공연히 서둘러서 기계에 동전을 넣지는 않았다. 사색을 하기에 적당한 조건이 갖춰진 것 같았다. 몇 분 전, 나는 탐조등 불빛 안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탐조등 광선이 비추는 ..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04.03.22
희망을 꿈꾼다는 것은 S#1-Modern Times 오늘은 세바스챠오 살가도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2회에 걸쳐서 그의 Migration연작과 Terre 연작에 대해서 소개했구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그의 사진집 중에서 저를 가장 사로잡았던 'Uncertain Grace(불확실한 은혜)' 연작에서 이미지를 뽑아보았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 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200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