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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패션-광명시 평생교육원 특강

광명시 평생교육원에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멋진 도서관에서 수강자 분들을 만납니다. 줌ZOOM 으로 강연하다가 오랜만에 대면강의를 하니 설레는 마음도 컸고요. 이번 강의는 코로나 이후의 패션과 관련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코로나가 패션계에 미친 영향을 지대합니다. 제가 10년 전 친환경을 테마로 패션전시를 하거나, 관련 글을 쓸때만 해도 이건 일종의 선언이거나, 매우 이상적인 당위로 비쳤던 게 사실입니다. 최근 명품 브랜드를 비롯하여, 패션기업들은 패션 테크놀로지를 적용해서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의 숙제를 풀고 있습니다.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원료를 실과 직물을 만드는 방직, 이후의 재단과 봉제, 최종 소비자까지 한 벌의 옷이 다가가기 까지의 패킹에서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환경과 호..

메타버스에서, 패션강의를 하며

메타버스, 패션을 만나다 요즘 메타버스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제페토에서도 일반 디자이너들, 패션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 및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소스를 열어주고 있고요. 아내에게도 메타버스에 가상 의상들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결국 메타버스도 우리의 삶이 펼쳐지는 또 다른 공간일 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 공간을 점유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기에 패션과 인테리어, 식품,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테마들은 또 다른 옷을 입고 등장하게 되겠지요. 친한 지인 분이 계세요. 전직 패션과 예술 관련 매거진에서 기자로 활동한 분인데 최근 SK에서 론칭한 ifland라는 메타버스 서비스의 인플루언서가 되셨더라고요. 메타버스의 매력 이분의 요청으로 ..

앤디 워홀의 초상화전-루이비통 에스파스에서

서아와 함께 루이비통 에스파스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항상 미술전이 열리는데요. 바로 이번 주인공은 앤디 워홀입니다. 앤디 워홀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팝아트란 장르와 동일시되는 예술가이죠. 그의 등장에는 1960년대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본격적인 소비사회로 변모한 미국이란 맥락이 존재합니다. 저는 워홀을 볼 때마다, 왜 그렇게 당대 인물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특히나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등장은 워홀의 작업과 연결되어 있지요. 즉석사진이 가능케 되면서, 아카이브에서 꺼낸 당대의 인물들을 하나씩 그려냅니다. 저는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얼굴을 초상사진으로 그린 게 참 신기해요. 요즘 세대 분들은 철학자인 부버란 인물을 잘 모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