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코로나 이후의 패션-광명시 평생교육원 특강

패션 큐레이터 2021. 11. 24. 13:13

광명시 평생교육원에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멋진 도서관에서 수강자 분들을 만납니다. 줌ZOOM 으로 강연하다가 오랜만에 대면강의를 하니 설레는 마음도 컸고요. 이번 강의는 코로나 이후의 패션과 관련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코로나가 패션계에 미친 영향을 지대합니다. 제가 10년 전 친환경을 테마로 패션전시를 하거나, 관련 글을 쓸때만 해도 이건 일종의 선언이거나, 매우 이상적인 당위로 비쳤던 게 사실입니다. 

 

 

최근 명품 브랜드를 비롯하여, 패션기업들은 패션 테크놀로지를 적용해서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의 숙제를 풀고 있습니다.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원료를 실과 직물을 만드는 방직, 이후의 재단과 봉제, 최종 소비자까지 한 벌의 옷이 다가가기 까지의 패킹에서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환경과 호환을 이루며, 탄소를 덜 배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오늘 강의에서는 이런 노력들의 펼쳐지는 현재의 양상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사례들도 소개하며 풀어냈어요.

 

 

H&M에서 최근 홍콩섬유연구소와 협업해서 만든 인사이드 업사이클링 시스템인 LOOP 시스템에서, 식품산업에서 자리를 잡은 생산이력제처럼, 옷의 생산과정에 들어가는 모든 공정들을 점점할 수 있도록, 한 벌의 옷의 일생을 추적하는 파이버 트레이스 같은 회사들도 알려드렸습니다. 사람이란 존재는 문제가 생기면, 대책을 만들고, 국가는 정책을 만듭니다. 이 거대한 삶의 생태계를 살아가는 존재들은, 상호의 원칙이 충돌하기도 하지만, 문제를 풀기위한 최적의 해법을 더 잘 찾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들어 지속가능성 관련 원고도 더 많이 쓰게 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일반 소비자들은 어떻게 방향성을 정하고, 일상을 지속가능하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요. 

 

 

강의에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했고요. 요 며칠 메타버스에 빠져서 메타버스 공간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솔직히 더 끌렸던 세계이기도 했어요. 그래도 사람을 만나고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나누는 이 시간 또한 귀하고, 저 또한 가르치는 내용들을 다시 재검하고, 업데이트 하며,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읽는 자리에 있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림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초대해주신 광명시 평생교육원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작년에 이어 의식주를 테마로 강의를 기획해주셔서, 삶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키워드인 의식주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세미한 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