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9

예술은 시대의 모공을 뚫고 나오는 힘-디자이너 이상봉과 리타 카벨뤼 전시

오페라 갤러리에 다녀왔습니다. 페이스북에 이상봉 선생님께서 전시 소식을 전하시며 초대해주셨는데요, 제가 이번에 결혼하면서 집을 옮겼는데 이쪽 부근이라 힘들지 않게 찾아가 얼굴을 뵐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 갤러리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스페인 출신으로 현재는 네덜란드에서 ..

한국적인 모든 것이 패션이 된다-이상봉의 2012년 F/W 리뷰

2012 F/W 서울패션위크가 끝났다. 새롭게 올림픽 공원에 자리를 잡고 신인과 기성, 디자이너의 벽을 허물며 자신들의 세계를 선보인 행사였다. 나로서는 이번 패션위크에 앞서 결성된 디자이너 연합회 건도 있고, 이 문제로 많은 디자이너 들을 만나 앞으로 전개될 한국 패션산업의 양상들..

패션은 어떻게 전통과 만나는가-에스모드 패션 전시회 리뷰

학생들의 작품을 보는 시간은 항상 즐겁습니다. 디자인의 원칙을 배우는 도상에 선 이들의 손 끝에서, 그나마 기성의 틀에 물들지 않고 맘껏 자신의 생각들을 풀어내려고 고물거리는 그 손끝에 어린, 생각과 사념들, 무엇보다 순수의 움직임을 사랑합니다. 뉴욕 출국 전 부랴부랴 ..

자유를 얻고 싶은자, 피를 흘려라-이상봉 2011 S/S 리뷰

ⓒ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의 2011년 S/S 시즌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지금에 와서야 포스팅을 하는 건 단순히 내 자신의 게으름 때문은 아니다. 디자이너의 작업을 꼼꼼히 살펴보고 논평을 쓰는 일은 항상 그러하듯, 디자이너가 작품제작에 바친 시간만큼, 이미지를 보고 연상하고 떠올리고 여러..

패션과 미술의 이유있는 수다展-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오늘 <패션과 미술의 이유있는 수다>展 오프닝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와 현대 아티스트들의 공동작업을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요. 1980년대 초부터 서구에서도 패션 미디어의 전시장소로서, 미술관과의 공고한 관계들이 맺어졌습니다. 최근 미술과 패션의 하이브리드 현상..

한글, 달빛 위를 걷다-한글이 패션을 만날때

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이다. 자국의 언어와 그 논리, 무엇보다도 서체의 아름다움이 탄생한 것을 축하하고 우리의 역사 속에 베어있는 언어의 향기를 즐기는 날이기도 하다. 한글에 대하여 어떤 소재를 가지고 접근할까를 고민하다가 최근 유럽에서 한글 서체를 패션에 응용하여 세계에 알리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