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370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우창헌의 그림展

초혼 116.7×80.3 캔버스 유채 2009 저는 우창헌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하하미술관>의 집필을 마무리 하던 무렵 그의 그림을 만났습니다. 연두빛 가득한 화면 위로 두 사람이 따스하게 껴안고 있는 그림은 왠지 모를 내 안의 응어리를 풀어주었고, 힘을 주었습니다. 회생 100.0×80.3 캔버스 유채 2009 그..

이제 안경을 벗자-최윤정의 독특한 그림

최윤정_pop kids #04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제 눈에 안경이란 말이 있습니다. 예전 독일 동화를 찾아보니, 왕이 핑크색을 너무 좋아해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핑크색으로 채색하도록 명령을 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핑크로 칠하지 못해 안달해하는 그에게, 현명한 비서..

캘리그라피, 구름위를 걷다-이상현의 소통展

야베 초쇼 <백화> 2009년 지난 토요일, Ted Seoul 컨퍼런스의 2부가 끝난 후 부랴부랴 서둘러 인사동으로 나갔습니다. 캘리그라퍼인 이상현님과 일본의 야베 초쇼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캘리그라피란 그리스어의 칼로스(아름답다)와 그라프(글)의 결합어입니다. 한국에선 흔히 서예라고 불렸..

행복을 키우는 정원사-이혜임의 그림을 보다가

이혜임_기억 3월 6일(Memory, March 6th)_162.2×130.3cm_2009 사무실에서 무료한 일상의 오후를 보내다 문득 창을 열고 손을 내밀어 봅니다. 손끝에 와닿는 겨울의 한기가 생의 작은 이력들이 메워진 금을 따라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초겨울의 도시풍경은 신산합니다. 거리의 양편으로 즐비하..

차가운 한파를 견디는 방법-대지의 풀들에게 묻다

김희재_기억속으로(into the memory)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09 오늘 아침, 출근길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한 겨울에나 꺼내입었을 외투를 입고, 벙어리 같은 호주머니에 손을 채운 후, 종종걸음으로 지하철역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군요. 거리엔 노랑색 은행잎파리가 더 이상 토해낼 내면의 색을 ..

아트페어에서 만난 7점의 음식-청신한 대나무 숲 아래서

김대수 <대나무의 목소리 Voice of Bamboo> 1999년 160*160cm, 젤라틴 실버 프린트 앞서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SIPA)의 대략적인 풍경과 작품들을 훓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제 망막에 기억된 8개의 작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저에게 있어 그림을 보는 일은, 내 자신의 영혼을 확장시키는 여..

망치위에 새긴 이야기-박주현의 특이한 조각작품

박주현_기다림 2_도끼_35×25×15cm_2008 조각가 박주현의 작품을 본 것은 작년 인사동에 있는 조각 전문 갤러리에서 였습니다. 그때 망치 위에 섬세하게 새긴 조각 작품을 보고 정교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도구적 인간과 도구로서의 인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볼수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했었던 작..

미술로 보는 '동방신기'-그들에게 용기를

S#1 동방신기를 위하여 최근 매스컴을 달구고 있는 사건의 주인공은 동방신기입니다. 7월 31일부로 구성원의 일부인 영웅재중과 시아준수, 믹키유천은 전속 매니지먼트 사인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에선 해체설까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본 현안은 ..

누군가의 눈동자를 응시하고 싶을 때 보는 그림

황나현_고귀하다 Nobility_한지에 혼합재료_116×91cm 올해 아무래도 휴가계획은 그냥 머리 속에서 정리해야 할 듯 합니다. 산재한 프로젝트와 밀린 글쓰기의 짐 앞에서 몸 구석구석이 가렵습니다. 스트레스성 피부염이라는데, 도대체가 약이 없고 그냥 쉬라고만 하지 저로서는 속이 많이 상하는 군요.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