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Holic/일상의 황홀

그녀...그네에서 뛰다

패션 큐레이터 2004. 2. 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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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켜고 전조등 밝혀도
그대가 가는 길 보이지 않는다
네거리에 가까스로 왔지만
직진해야 하는지 우회전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가 없다
황도 십이궁도 광막한 어둠에 싸여
전갈자리인지 사자자리인지
북극성 곧바로 보이는
오리온자리인지
분별할 수가 없다
길은 뚫린 곳에서 스스로 막힌다
내 생애의 길은
저 혼자 시간의 강물로 빠지며
내 마음의 길을 지워버린다

 

오탁번의 그대의 별자리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그네를 타는 그녀는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그 시점에서

자신을 버리고 간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내 마음이 그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끝끝내 지켜야 하는 것은

다시 희망....

그것을 향해 돌아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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