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예전 염전에 간 적이 있었다. 바닷물이 고이고
그 아래로 쏘여지는 강렬한 햇빛
그 힘속에서 천천히 물레방아를 돌리고 있는 어느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해풍과 짠 땀이 베어진 그 강한 표피의 주름을
지나 세월의 흔적이 패어 있는 그의 모습을 보았다.
삶이란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강한 바람과 햇빛 아래 놓여야
한다는걸 그때 배웠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내 삶의 끝에서 나는 사람들의 입속을 가득 매우고 상하지 않게
하는 한줌의 소금이 될 거라는걸 그렇게 믿어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2004 2월 9일 홍기의 칼럼이 정확하게 4년째가 되던 날........
항상 이 작은 공간을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소금창고로
만들기 위하여 오늘도 땀을 흘릴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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