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19

2013 서울패션위크 단상-패션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한국 패션의 미래를 생각하며...... 서울패션위크가 끝났다. 매년 그렇듯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인사이트가 필요한 패션 저널리즘은 인사이트가 없다. 혈세타령과 주무관련 단체에 대한 뭉뚱그린 어리숙한 평론만 넘친다. 개인적으로 이번 서울 컬렉션은 누구보다 기대를 갖고 임했다. 서..

한국적인 모든 것이 패션이 된다-이상봉의 2012년 F/W 리뷰

2012 F/W 서울패션위크가 끝났다. 새롭게 올림픽 공원에 자리를 잡고 신인과 기성, 디자이너의 벽을 허물며 자신들의 세계를 선보인 행사였다. 나로서는 이번 패션위크에 앞서 결성된 디자이너 연합회 건도 있고, 이 문제로 많은 디자이너 들을 만나 앞으로 전개될 한국 패션산업의 양상들..

알렉산더 맥퀸-우리도 천재 디자이너를 육성할 수 있을까?

알렉산더 맥퀸의 런웨이를 읽는 시간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Alexander McQueen)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번 책은 제가 번역을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독자들에게 디자이너의 삶과 작품들을 심층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당히 긴 한 편의 해제를 썼습니다. 이를 위해 알렉산더 매..

샤넬 제국을 만든 남자-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전시리뷰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칼 라거펠트 사진전 오프닝에 다녀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기업체 강의 때문에 포스팅이 다소 늦어졌네요. 깊어가는 가을, 여인들의 패션도 더욱 원숙한 향을 배가하는 요즘 샤넬과 펜디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샤넬의 문화적 유전자를 지금껏 완벽하게 유지하고 계승, 발전시켜..

패션계의 악동, 장 폴 고티에-옷은 시대를 거스르는 기호

장 폴 고티에, 박물관의 런웨이를 걷다 지난 6월 17일, 캐나다 몬트리올 파인아트 뮤지엄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첫 회고전이 열렸습니다. 10월 하순까지 이어질 전시의 제목은 <장 폴 고티에의 패션의 세계-곁길에서 캣워크까지>입니다. 1976년 자신의 프레타 포르테 라인을 시작해서 9..

옷은 혼돈과 고요를 담는 그릇-이낑 인의 작품을 보다가

이번달 파리판 보그(Vogue)에 실린 한 디자이너의 옷을 물끄머리 바라보고 있다. 2시간째......시간의 흐름은 마치 그녀가 디자인한 옷의 주름 속에서 응고된 채 움직이지 않는다. 하긴 이번 보그에 소개된 그녀의 전시 제목은 '꿈'이다. 꿈의 속성은 깨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닐까. 무거운 현실의 벽에서 신..

패션을 건축하는 남자-이세이 미야케展 리뷰

패션은 인체의 집을 짓는 과정이다. 우리는 천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는다. 옷을 만드는 과정은 집을 짓는 과정과 그리 다르지 않다. 옷은 제 2의 피부로서 인간의 몸을 건축하고 영혼을 조형한다. 절대로 폄하할 수 없는 그릇이다. 최근 동경에서 11월부터 열린 이세이 미야케 전이 마무리 되었다.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