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7

메타버스로 만나는 루이비통

메타버스 특강을 마치고 올 1월은 매주 화요일마다 명품 브랜드의 역사와 미학을 살펴보는 강의를 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저로서는 새로운 플랫폼을 공부하며, 그곳에서 만나는 이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지요. 또한 메타버스의 매체로서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메타버스만큼 뜨겁게 찬반론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없습니다. 마케터들에겐 제품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엔지니어들에겐 새로운 기술의 프론티어로, 투자가들에겐 새로운 수익모델을 조형할 수 있는 장소로 떠올랐지요. 루이비통도 사실 19세기 중반, 급속하게 변화하는 프랑스 사회의 부산물입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당대의 문화사, 지성사, 경제사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 이유이기도 하죠. 당대의 패션문화, 쿠튀르 산업, 리테일 환경, 소비자들의 변해가는 ..

카테고리 없음 2022.01.23

앤디 워홀의 초상화전-루이비통 에스파스에서

서아와 함께 루이비통 에스파스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항상 미술전이 열리는데요. 바로 이번 주인공은 앤디 워홀입니다. 앤디 워홀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팝아트란 장르와 동일시되는 예술가이죠. 그의 등장에는 1960년대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본격적인 소비사회로 변모한 미국이란 맥락이 존재합니다. 저는 워홀을 볼 때마다, 왜 그렇게 당대 인물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특히나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등장은 워홀의 작업과 연결되어 있지요. 즉석사진이 가능케 되면서, 아카이브에서 꺼낸 당대의 인물들을 하나씩 그려냅니다. 저는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얼굴을 초상사진으로 그린 게 참 신기해요. 요즘 세대 분들은 철학자인 부버란 인물을 잘 모르겠지..

루이비통의 윈도우 디스플레이-우리시대의 공공미술

뉴욕과 파리를 들을 때마다 밤이 되면 습관처럼 했던 게, 플래그십 스토어들의 윈도우 디스플레이 전면을 사진에 담는 일이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생각해보니 2012년이 기점이었지 싶다. 알을 깨고 나오는 핸드백들이 눈에 들어왔다. 루이비통의 역사 자체가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며 새로..

루이비통은 여행의 역사다-카르나발레 미술관의 <루이비통>展

이번주 원고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여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새롭게 시작한 트위터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나누는 즐거움이 솔솔한 건 좋은데, 저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이다. 그래도 행복한 건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적인 패션 전문가 들과 의견을 나누고 앞두고 있는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