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길을 묻다-나를 찾아서

패션 큐레이터 2006. 12. 11. 23:38


 

김수자_길_캔버스에 혼합재료_2002
_ 내안에 길이 있어 / 그길에서 나를 찾는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수자의 작업을 좋아합니다.

지점토를 이용하여 만든 빨래판 작품들, 그 위에 손바닥 하나가 걸려있네요

주인공은 뭔지모를 길을 묻기 위해 지금 그 가운데 서있습니다

손의 빗금들을 향해 그녀는 뭐라 하는 것만 같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 발과 더불어 저 손으로 우리가 해온 모든것들을

기억해야 할 시간이지요. 생의 여력과 무게와 방향이 접혀 있는

저 손의 반영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렇게 또 내 자신에게 자문하게 됩니다.

언제쯤 알게 될지

언제쯤 시간이 지나야 사랑을 알지

얼마나 더 지나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화목하고 더욱 사랑하며, 껴안고 입맞추고

그렇게 살아갈수 있을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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