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제가 상대하고 있는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 사실 시장이란 어떤 것이다라고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것이 바로 시장의 속성이지요.
단순하게 교환을 위한 장소 혹은 사람들의 욕망이 있고 그것을 채울수 있는 제공물들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정의를 내려보도록 하지요. 제가 있는 시장은 다른 기존의 어떤 시장과 비교했을때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특징을 잘 나열해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제가 브랜드 매니저로서 제가 싸우고 있는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품 중심으로 볼때 저희 제품은 자동차와 소비가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보통신이 결합되는 제품이라고 저번 시간에 이야기 했습니다. 이 말은 다시 하면 자동차 시장과 일반 컨슈머 소비가전과 IT시장 모두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이것들이 결합하면서 어떻게 변용되고 있는지 또한 어떠한 힘에 의해서 새롭게 변해가고있는지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선 자동차 시장은 비포마켓과 애프터 마켓이라는 구조로 설명됩니다. 뭔 시장에 비포와 애프터냐 하고 물으시는 분이 있을실께 뻔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래도 말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려^^
우선 비포마켓은 차량 출고 전에 시스템이 옵션으로 장착되는 마켓을 말하고요, 시스템을 별도로 구매,차량에 장착해 사용하는 애프터마켓으로 구분됨다. 에.... 그러니까......비포마켓이란 시스템이 장착된다라는 점에서 자동차 회사의 1차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시장이란 셈이 되구요.
애프터 마켓이란 이렇게 차를 산 고객이 두루두루 차를 타고 댕기다가 가령 더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거나, 과속하다가 안 걸릴라구 경보기가 보일때 마다 미리 삐삐하고 알려주는 제품을 필요로 하거나 하는 식으로요....파생되는 욕구 즉 1차적으로 제품이 나온 후에 발생하는 고객의 욕구를 채워 주는 시장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애프터 마켓이라고 한답니다. 설명이 무자게 어렵네염 ㅠ.ㅠ
바로 브랜딩 매니저로서 제가 하는 일은 바로 이러한 두개의 시장 비포마켓과 애프터 마켓 두개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서 회사가 향후에 일반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할때는 철처한 애프터 마켓을 위한 브랜딩이 포함되게 되는 셈이지요. 그런데 말처럼 쉽질 않은것이 한국은 어찌되었건 덩치 크고 돈많은 대기업들이 원체 속속들이 틈새시장들을 잘 파고 들었는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쉽게 항해해 나가기가 쉽질 않슴다....눈물납니당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헤*^^*.......어캐해서 제가 몸담고 있는 시장이 매력이 있는가 하면 복합가전의 시대가 되면서 기존의 몸집이 왕따시 만하게 큰 대기업들이 설계와 디자인 그리고 고객의 욕구에 최적으로 응할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에는 점점 더 어려워 지고있다는 점임다. 역시 빠른게 좋은 셈이지여.
그래서인지 아직 한국에서는 이 분야에 뛰어든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몸집이 좀 작습니다. 그래도 여기서까지 제 회사 자랑을 쪼끔 하자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서 탄탄한 모회사의 재무적인 성과를 등에 업고 있어서 쩜 안정하다는 점이져.
다시 이 시장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사실 기존의 자동차 시장은 차 안에 달려 나오는 모든 제품에 안정성이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논리를 가지고 있지요. 당연하지 않아여? 우리가 타는 거잖아요. 다치면 어캐하라고요.-,.-;;
거기에 반해 일반 소비가전들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항상 새로운 것들을 결합시키고 팬시한 칼라와 상큼달콤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유혹하지요.......
이뿐인가여? 정보통신은 너무나도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의 속도로 인해서 끊임없이 그 구성요소를 이루고 있는 산업의 근간들이 비츠이 속도루다가 탈바꿈 하지 않으면 바로 삼진아웃 되기 십상이지요..
바로 제가 일하고 있는 이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의 매력이 이 고되고도 힘든....ㅠ.ㅠ 세가지 속성이 다 결합된 복합시장이라는 데 있습니다. 눈물없이 볼수 없는 이야기는 내일 이어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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