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작열하는 열사의 나라.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현대의 역병인 AIDS 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 세계에 이들을 위한 구호기금을 마련하고 있는 작가 크리스틴 애쉬번의 작품을 올립니다
지난 10여년동안 에이즈의 진원지였던 짐바브웨의 하레레 지역에서는 이미 천만명 이상이 에이즈에 걸려서 죽었고 현재도 천팔백만에 육박하는 보균자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엄정한 통계속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그들의 비천하고 황폐한 삶의 가운데서 우리가 그 고통에 어떻게 동참하고 나눌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2010년까지 4천 8백만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에이즈를 통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사회적인 안전망 장치들 가령 병원과 식수 부족한 음식들....절망적인 상황속에 놓여진 인간의 한계상황을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위의 사진은 임신한 모니카란 한 흑인여성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임신당시 이미 에이즈에 걸려 있었던 그녀는 아이를 낳고 바로 사망에 이르게 되지요. 바로 이러한 악순환들이 이 에이즈란 유래없는 인류의 풍토병이 짐 바브웨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미치고 있는 사회 문화적인 영향들입니다.
위의 사진은 16살의 한 소녀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거리에서 강간을 당한후 에이즈에 걸린채 살아가야 하는 곤핍하고 핍절한 삶의 흔적들 만이 그녀의 삶의 앞에 놓여 있을 뿐입니다. 절망과 절규 자기에 대한 철저한 부인들....이 모든 상처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을 까요?
에이즈를 통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가야 하는 기억은 이 짐바브웨 지역의 사람들에겐 이젠 익숙한 풍경이 되어 가고 있답니다. 죽음과 친숙해지는 것과 그것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도록 훈련되어 지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죽음앞에서 절규하는 인간의 모습처럼....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하는 사람의 심령보다 더욱 상처난 가슴의 무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사진 프로젝트를 계속해오고 있는 작가 크리스틴 애쉬번은 희망적인 미래를 보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 짐바브웨 지역에서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자원 봉사자 그룹들의 층이 날로 두터워져 가고 있으며 이들의 헌신과 봉사 속에서 일련의 희망을 보고 있다고 그녀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희망이란 움직이는 시간의 흐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여전히 느릿한 걸음걸이로 맞이하게 될 작은 기쁨의 씨앗이라는 것을...그리고 그 씨앗은 이미 우리 안에 있으며 우리와 우리를 지은 분의 사랑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음을 확인할때 비로소 보여지는 작은 선물과 같은 것이라는 걸...그렇게 배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모처럼만에 사진에 대한 읽기를 하면서 행복한 주말의 빛깔과 어울리지 않을수 있는 사진들을 걸어놓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생각했으면 합니다. 같이 나눌수 없고 함께 할수 없는 생의 기쁨들이 과연 기쁨이 되는 가를 말입니다. 우리가 갈아 엎어야 할 저 희망의 묵정밭이 우리에게 찬연하게 있음을 알고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들으시는 곡은 마이클 잭슨이 부르는 HEAL THE WORLD 입니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이 세상은 완전히는 아닐찌라도 조금씩 우리의 사랑과 염원에 조응하며 그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켜 갑니다. 희망을 가집시다...여러분 모두 그 희망의 담지자 입니다. 우리 더욱 아름다와 집시다...여러분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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