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춤바람에 대한....기억

패션 큐레이터 2004. 4. 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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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3년전이다. 뉴질랜드에서 새벽 6시부터 시작되는 발레 수업을

받았던 적이 있다. 하루에 2시간을 꼬박 쉬지도 않고 엄하게 배운 경험이 있다.

내 자신이 하고 싶어서 배웠고 게다가 지역 커뮤니티 내의 발레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발레학교라서 공신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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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재즈 발레 코스가 있어서 이 경우에 한해서만은 수강료를 주고 배웠다

발레는 매우 정직한 예술이다. 신체에 대해서 엄정한 원칙과 반복된 훈련과

동작을 요구하는 반면에 재즈 발레는 역시 자유로운 리듬과 신체의 조응을

중요시 하기에 사실 저녁에 배우는 재즈 무용을 더 좋아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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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용을 좋아하고 사실 지금도 점점 더 신체의 각 부분들이

굳어갈수록 스튜디오에서 땀을 흘리며 춤을 추고 싶다.

 

중학교 시절 영화 '플래쉬 댄스'가 나왔고 그 무렵 마이클 잭슨의

문워킹과 브레이크 댄스가 한국에 상륙했을때

난 거의 이 춤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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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좋은 이유...무용이 좋은 이유는 그것이 내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기때문이다. 삶의 시작에서 끝까지 중력의 힘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에게 있어서 무용에서 가르치는 자유로운 내어맡김과 비상을 위한

도약은 스스로 이러한 운명에 도전하는 움직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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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마사 그래함 의 평전에서 기억나는 구절이 있다.

무용가가 되지 못하는 것은 거기에 필요한 테크닉이 없어서가 아니라

무용을 위해 흘릴수 있는 정열이 그 안에 없기 때문이라고.....

 

많은 정열을 안고 살아가는 내가 되어 보길

여전히 이제는 늦은 나이가 되어갈수록

포기하고 싶지 않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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