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로의 그림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뚱뚱하다.
넉넉하다라는 표현보다는 사실 좀 찐편들이다. 많은 해석이 있었지만
굳이 의미를 덧붙이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의 그림은 유쾌하다.
하지만 가볍지는 않다.
그런 느림과 장중의 미학이 나를 이끈다
세월이 가면서 더욱 강해진다
내 안에 어떤 경향들이....그런걸 많이 느낀다. 요즘엔 더더욱 말이다.
어떤 걸 읽고 보고 하면서 너무나도 지나치게
해석적이었던 과거의 시간들을 잊고싶을때가 있다.
무언가를 해석한다는 것은 사실상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을
나의 척도속에 맞추고 내가 짜깁어 가는 양식의 옷을 입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외에는 없는듯 하다.
겨울햇살아래 넉넉하게
내 예전의 습한 상처와 논리들을 말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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