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다이어리 69-마사 스튜어트를 생각함

S#1-Meditation on Martha Stewart

오늘은 마스튜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겠습니다. 원래 계속해서 음식의 사회학에 대한 시리즈를 연재할 생각이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CNN에서 대서특필을 하고 있는 그녀의 '제국의 몰락'를 보면서 몇가지 생각을 하게 될 기회가 생겼지요.폴란드계 이민자의 딸로 추레한 연립주택에서 자라난 ‘꿈만 많던’ 소녀.오늘날 그녀는 마사 스튜어트 옴니미디어(MSO)의 최고경영자로 매년 수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무엇을 팔아 성공한 것일까.주부였던 그가 가장 먼저 손댄 것은 주문요리 사업이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만든 것 같은 요리에 환상적인 테이블 세팅을 곁들인 그의 솜씨는 고객을 매료시켰습니다.그 후 그는 ‘살림법’을 팔았습니다.요리법, 집안꾸미기, 옷만들기를 책과 잡지, 비디오에 담았고, TV쇼로 만들어 미국인 전체를 매료시켰키지요.

 

 

 

궁극적으로 그가 판매한 것은 ‘이미지’였지요.사소한 식탁 장식에서부터 집 뜯어고치기까지 ‘똑소리나게’ 풀어내는 아름다운 여인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열광합니다. 정원의 장미 하나도 그의 손길, 아니 '살림법’이 닿는 순간 다른 색깔을 띠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사실 마사 스튜어트가 우리시대의 아이콘이 된데는 무엇보다도 그녀가 '살림'이라는 참 눈에 띠지 않는 노동의 방식-그 결과 항상 여성들에게 당연한 것으로만 주어졌던, 그래서 항상 뒤치닥거리정도로 치부되어온-을 가정을 통해 얻을수 있는 따뜻함과 편안함이란 브랜드의 가치로 변화시켰기 때문이죠.

S#2-Recipe for Disaster

1968년 뉴욕시의 증권거래인으로 등록되면서 자신의 캐리어를 시작했던 여자. 결혼과 더불어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성공을 잠시 접었던 사람. 1982년 '엔터테이닝'이란 책을 처음으로 출간하면서 그녀는 성공하는 여성의 사다리를 올라가게 됩니다. 1987년에 K-MART와의 전속계약과 함께 살림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 컨설턴트로 그녀의 명성은 높아져 1990년에는 드디어 제가 이곳에서 빼놓지 않고 읽는 '마사스튜어트 리빙'이란 잡지를 출간하게 되지요. 93년에는 드디어 그녀의 마사 스튜어트 옴니 미디어는 뉴욕 증시에 상장을 하게 되지요. 그녀의 회사는 곳 그녀의 이미지를 통해 통치되고 유지될만큼 그녀의 사소한 스케줄 하나하나가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과정의 일환이 됩니다. 최근에 임클론이란 제약회사의 주식을 내부자 정보를 통해 불법적으로
매각해 버린 혐의를 끝내 벗지 못한채 수요일을 기점으로 그녀의 제국에서 CEO의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현재로서 걱정이 되는 것은 그녀의 기업 자체가 그녀의 이미지란 자산위에서 구축되었기에 현재의 그녀의 몰락은 기업 전체의 몰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그녀의 소속 변호사는 지금의 경우에 대해서 여성이기에 불리한 선고를 받았다는 식의 여성차별의 분위기로 여론의 반전을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만 현재 CNN의 가상 투표에서는 65%이상이 그녀가 적법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어찌되었건 증감원과 그녀의 꿈을 믿고 투자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서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브랜딩에서는 흔히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독특한 가치집단을 만들어 내는것을 최고의 전략으로 받아들입니다. 즉 브랜딩이란 하나의 Architecture(구축물)과 같은 것이어서 명성과 고객에게 주어지는 체험이라는 벽돌로 하나씩 지어가는 집과 같은 것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번 사건을 통해 이미 미국사회의 주부들에게는 희망적 아이콘으로 각인되었던 그녀의 브랜드 가치는 땅에 떨어졌고 이것이 회복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릴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그녀가 출연하는 푸드채널과 마사 스튜어트 리빙을 통해 많은 살림의 비법을 배워왔던 저로서는 많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기업은 자신을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들에 대해서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책무를 또한 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배우지 않을수 없게 되었지요.  그녀는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 어떤 조리법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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