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화성에서 온 미국 금성에서 온 유럽
예전에 존 그레이 박사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을 참 잼있게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한마디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들을 심리학적으로 평이하게 잘 풀어주었다는 점에서 매력있는 책이기도 했지요. 오늘날 미국과 유럽을 보면 왠지 이 책 제목이 생각이 납니다.왜 그렇게 다를까 미국의 창생이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온 청교도에 의해서 이루어진것이건만 20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의 이라크 공습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독일의 거부권 행사는 바로 이러한 유럽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고 봅니다.정치학자 로버트 케이건은 최근의 저서 '낙원과 권력: 신세계 질서속의 미국과 유럽'이라고 하는 책에서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미국과 유럽을 설명합니다.
한자루의 칼을 든 남자가 숲을 어슬렁 거리는 곰을 보았다고 칩시다. 그는 차라리 엎드려서 곰이 자기를 덮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 보다 칼한 자루를 들고 공격하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인 이상...(즉 비용이 드는한, 이걸 경제학에서는 COST라고 하지요)그 곰은 단지 참아낼만한 위험이라고 인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그런데 총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사정은 달라지죠. 그는 똑같은 위험에 대해서 다른 관점을 갖습니다. 사실 그에게는 위험을 무릅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도 왜 미국은 요즘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로버트 케이건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가장 큰 이유로는 유럽과 미국이 갖고 있는 세계관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원인은 다름아닌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주요 국가에 미치게 된 사회 병리학적 상처의 효과다" 이게 가능한 이야긴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유럽은 300년이 넘는 시간을 'Enlightenment'즉 계몽주의의 전통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즉 홉스의 '레비아탄'에 나오는 만인의 투쟁을 믿었던 사람이었고 힘의 정치학을 신봉했던 사람들이라는 거죠.그러던 사람들이 최근의 근대와 현대라는 시간의 축을 지나면서 그 기본적인 정서의 구조들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유럽연합'은 그들에게 미국의 이상과 원칙과는 다른 힘의 도덕성과 효용성에 관한 일련의 이념들과 원칙들을 만들어 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샤뮤엘 헌팅턴은 99년 당시 유럽연합의 결합을 보면서 '이것이야 말로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항하면서 '다자간'의 국제적 규칙을 형성할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유럽의 위치가 바뀌지 않게 되죠.
왜 유럽인들은 그들의 국제사회에서의 정치적 가능성들을 양육하지 않는 것일까요. 단지 그들의 GDP의 1%만 군사비로 지출하면 되는 문제를 말입니다.그런 위치를 바라기에는 유럽은 이제 너무나도 후기 산업사회의 증후들을 가진 사회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칸트적인 '영구적 평화'를 홉스의 '힘에 의한 균형'보다도 더 가치있게 여기게 된 것이죠.그러다보니 그들은 협상과 국제법/국제관습,다자간 규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새롭게 배워가게 되었던 거구요. 미국은 사실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들의 유물론적 사고는 그런 생각의 여유를 가질수 없게 만들었지요. 사실 세계의 무기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전쟁을 통해 얻게 되는 효익이란 무시할수 없는 것이기에 이런 요인들이 많이 개입하리라 생각합니다. 대화란 참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이거든요. 흔히 이것을 조정비용이라고 하지요. 과정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들어가는 모든 비용보다 무기를 들고 한방에 다 죽여버리는 것이 비용면에서 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캐나다 또한 요즘 이라크와의 전쟁을 둘러싸고 유럽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유럽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이라크와의 전쟁소식으로 인해 여기 캐나다도 정말 요즘 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물론 전체가 그런건 아니구요 항공산업 부분은 이제 거의 전멸하다 시피 했습니다.
초유의 항공사였던 '에어 캐나다'도 이제 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구요. 항공기 제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밤바디아사'도 이번 분기에는 매출의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최근에 미국에서는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에 맞추어 프랑스 제품들 가령 명품들 '에르메스''샤넬''로레알''에비앙 생수'다농의 유제품들에 대한 보이코트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 프랑스 정부에서는 대책회의까지 열고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전쟁을 반대하고 있는 제겐 캐나다적인 정서가 더 맞기도 합니다.최근의 반전시위에 참여했는데사람들 하나하나 인터뷰 하면서 느낀것은 참 '이 사람들의 생각이 조화적인것, 즉 의견의 차이들을 대화로 풀어가는 태도에 기반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독하리만치 강한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고 악과 선으로만 구분하려는 미국적 사고의 뿌리에 이제는 반기를 들고 싶어졌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이 아름다운 세대그것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화두이자 가장 주요한 테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참 화성에서 온 이 미국을 어찌 금성에서 온 유럽이라는 여인네들이 잘 요리할지는 두고봐야 겠습니다.
예전에 존 그레이 박사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을 참 잼있게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한마디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들을 심리학적으로 평이하게 잘 풀어주었다는 점에서 매력있는 책이기도 했지요. 오늘날 미국과 유럽을 보면 왠지 이 책 제목이 생각이 납니다.왜 그렇게 다를까 미국의 창생이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온 청교도에 의해서 이루어진것이건만 20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의 이라크 공습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독일의 거부권 행사는 바로 이러한 유럽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고 봅니다.정치학자 로버트 케이건은 최근의 저서 '낙원과 권력: 신세계 질서속의 미국과 유럽'이라고 하는 책에서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미국과 유럽을 설명합니다.
한자루의 칼을 든 남자가 숲을 어슬렁 거리는 곰을 보았다고 칩시다. 그는 차라리 엎드려서 곰이 자기를 덮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 보다 칼한 자루를 들고 공격하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인 이상...(즉 비용이 드는한, 이걸 경제학에서는 COST라고 하지요)그 곰은 단지 참아낼만한 위험이라고 인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그런데 총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사정은 달라지죠. 그는 똑같은 위험에 대해서 다른 관점을 갖습니다. 사실 그에게는 위험을 무릅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도 왜 미국은 요즘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로버트 케이건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가장 큰 이유로는 유럽과 미국이 갖고 있는 세계관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원인은 다름아닌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주요 국가에 미치게 된 사회 병리학적 상처의 효과다" 이게 가능한 이야긴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유럽은 300년이 넘는 시간을 'Enlightenment'즉 계몽주의의 전통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즉 홉스의 '레비아탄'에 나오는 만인의 투쟁을 믿었던 사람이었고 힘의 정치학을 신봉했던 사람들이라는 거죠.그러던 사람들이 최근의 근대와 현대라는 시간의 축을 지나면서 그 기본적인 정서의 구조들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유럽연합'은 그들에게 미국의 이상과 원칙과는 다른 힘의 도덕성과 효용성에 관한 일련의 이념들과 원칙들을 만들어 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샤뮤엘 헌팅턴은 99년 당시 유럽연합의 결합을 보면서 '이것이야 말로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항하면서 '다자간'의 국제적 규칙을 형성할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유럽의 위치가 바뀌지 않게 되죠.
왜 유럽인들은 그들의 국제사회에서의 정치적 가능성들을 양육하지 않는 것일까요. 단지 그들의 GDP의 1%만 군사비로 지출하면 되는 문제를 말입니다.그런 위치를 바라기에는 유럽은 이제 너무나도 후기 산업사회의 증후들을 가진 사회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칸트적인 '영구적 평화'를 홉스의 '힘에 의한 균형'보다도 더 가치있게 여기게 된 것이죠.그러다보니 그들은 협상과 국제법/국제관습,다자간 규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새롭게 배워가게 되었던 거구요. 미국은 사실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들의 유물론적 사고는 그런 생각의 여유를 가질수 없게 만들었지요. 사실 세계의 무기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전쟁을 통해 얻게 되는 효익이란 무시할수 없는 것이기에 이런 요인들이 많이 개입하리라 생각합니다. 대화란 참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이거든요. 흔히 이것을 조정비용이라고 하지요. 과정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들어가는 모든 비용보다 무기를 들고 한방에 다 죽여버리는 것이 비용면에서 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캐나다 또한 요즘 이라크와의 전쟁을 둘러싸고 유럽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유럽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이라크와의 전쟁소식으로 인해 여기 캐나다도 정말 요즘 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물론 전체가 그런건 아니구요 항공산업 부분은 이제 거의 전멸하다 시피 했습니다.
초유의 항공사였던 '에어 캐나다'도 이제 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구요. 항공기 제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밤바디아사'도 이번 분기에는 매출의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최근에 미국에서는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에 맞추어 프랑스 제품들 가령 명품들 '에르메스''샤넬''로레알''에비앙 생수'다농의 유제품들에 대한 보이코트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 프랑스 정부에서는 대책회의까지 열고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전쟁을 반대하고 있는 제겐 캐나다적인 정서가 더 맞기도 합니다.최근의 반전시위에 참여했는데사람들 하나하나 인터뷰 하면서 느낀것은 참 '이 사람들의 생각이 조화적인것, 즉 의견의 차이들을 대화로 풀어가는 태도에 기반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독하리만치 강한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고 악과 선으로만 구분하려는 미국적 사고의 뿌리에 이제는 반기를 들고 싶어졌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이 아름다운 세대그것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화두이자 가장 주요한 테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참 화성에서 온 이 미국을 어찌 금성에서 온 유럽이라는 여인네들이 잘 요리할지는 두고봐야 겠습니다.
'Life & Travel > 나의 행복한 레쥬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희망의 이유가 되고 싶다 (0) | 2003.10.25 |
---|---|
MBA 다이어리 70-여인의 정원에서 쉬다 (0) | 2003.06.10 |
MBA 다이어리 68-엄마가 차려주신 밥상 (0) | 2003.06.09 |
MBA 다이어리 69-마사 스튜어트를 생각함 (0) | 2003.06.09 |
MBA 다이어리 33-캐나다 UBC에서의 첫날 (0) | 2003.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