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아킴 뷰켈러의 작품을 읽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이 그림이 그려지던 1567년은 많은 변화들이 일상의 삶에서 일어나던 때였습니다. 해상무역을 통해 발전했던 네덜란드와 이 그림이 걸려져 있는 벨기에에 이르기까지, 북유럽의 다양한 미술들은 이제 귀족 중심의 그림에서 서민들과 일상의 풍경들을 그리는 것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시장과 부엌 장면은 1550년경 부터 회화에서 인기있는 테마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회화들은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과일들을 아주 정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예술가로 하여금 묘사의 탁월함을 드러내는 기제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흔히 르네상스 시대의 새로운 감성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써 종교적인 의미를 갖거나 상징성들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시장의 풍경은 그 당시 초기 자본주의 시장의 번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사실 이 그림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의 풍경은 실제로는 존재하기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체리는 보통 여름에 나고 포도는 9월 양배추는 겨울에 수확을 했으니까요. 사실상 여기에 나오는 모든 과일들은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최음제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이러한 과일들의 이름은 성에 대한 완곡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이 그림에서 여자 뒤에 노파는 그 당시의 여자 뚜쟁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림 속에서 새를 잡아 손에 쥐고 있는 남자는 네덜란드 언어로 '바람둥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남자가 쓰고 있는 모자를 자세히 보면 군대의 화살 표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흔히 이것은 큐피드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 남자가 들고 있는 새는 문헌에 따르면 자고새라고 합니다. 흔히 자고새는 이 당시의 정서와 문화적 코드로 해석할때 가장 음란한 새라고 하네요.
이렇게 이 그림 한장에는 성적 문란과 도덕에 대한 메세지가 은밀하게 숨어서 작용하고 있음을 봅니다.
물질적 번영 속에서 신에 대한 믿음과 도덕적인 바탕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오늘 하루는 어떠세요? 예전에 가보았던 시골 장터의 훈훈한 우리내 삶의 풍경들이 제 가슴속에 풍설이 되어 내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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