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어볼 작품은 1547경 화가 지오반니 벨리니에 의해 그려진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목은 '신들의 축제' 입니다. 이 그림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날 밤, 숲의 정녕인 님프 로티스가 깊은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이때 거대한 남근을 가진 신, 프리아 푸스가 그녀에게 접근합니다.
그가 그녀에게 손을 대려는 순간 주신 바커스의 당나귀가 주위에 있는 모든 신을
깨웁니다.
이 그림에서 푸른색 옷을 입고 머리에는 월계관을 쓴채 유리병에 술을 담고 있는
아이가 바로 주신 바커스 입니다. 그리고 술이 담긴 오크동을 들고있는 대머리의 신이
바로 숲의 신 실바누스 입니다. 사실 이 그림에서 주요한 모티브가 되는
님프 로티스에 대한 성희롱은 오히려 그림에서 주변부에 놓여져 있습니다.
서있는 이들은 하녀로서 일하는 님프들이며
붉은 옷을 입고 술을 마시고 있는 이가 바로 주피터 입니다.
그의 뒤에 서있는 아릿다운 여인이 바로 여신 시벨레이지요.
이 그림을 그린 벨리니는 유명한 베네치아 학파를 창설한 사람이고
그의 그림은 그 당대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어떤 해석을 한다기 보다는 적어도 이 작품에 드러난 신들의 풍모들
술에 취해 항상 성과 관련된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고 성희롱에 빠지는 모습들을
보면 결국 여기에서 희생이 되는 사람들은 여신이거나 이와 비슷한
존재인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여신이지만 항상 남신보다는 이러한 측면에서 희생자가 되는 경우를
많에 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그리스 신화 속에 남아 있는 남근 중심주의
혹은 남성성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환타지는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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