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경계를 넘어서....

패션 큐레이터 2005. 5. 27. 16:56

지금 쓰고 있는 란이 '나의 행복한 레쥬메'란 코너다.

그러니까 적어도 이 칸을 만들면서 내게는 몇가지 아이디어들이 산란하고 있었다.

첫번째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는 분야의 일들을 통해 익히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 보기 위한 것이었고

 

두번째는 먼 미래에 내가 이 글들의 콜렉션을 들추어 볼때

내가 사물 혹은 비즈니스의 프로세스에 접근 하는 방식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해가고 있었는가를 가늠 하기 위한 일종의 정신적인 아카이브화 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취업이란 걸 하기 위해서 레쥬메란 것을 쓰고

자기 소개서를 포함하여 경력 증명과 관련된 경험들을 나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러한 경험들이 하나의 논리 속에서 통일 되어 있지 않으면

파편화된 작은 지식의 덩어리로만 남아서 오히려 내가 새로운 도전에 응할때

나의 내면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나의 레쥬메에는 이러한 도전에 대한 나의 감성의 앙금들을

하나씩 포착하여 글로 써보고 싶었다.

 

하나의 경계선을 넘는 과정.

그것이 내게 이 이력서를 쓰게 하는 힘이자 욕망이다. 그렇다. 하나의 경계선을 넘어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그 속에서 추출할 수 있는 공통의 원리를 찾아가 보는 과정

제조업과 서비스업, 컨설팅까지 꽤 다양한 경험들을 먹고 살아온 내 짧은 생의 터우리에서

 

하나의 경계선을 넘어가는 과정은 사건이었고

그 자체로 껍질을 깨기 위한 상처를 무척이나 입어야 했던 과정이었다. 세월의 흐름이 내게 주는

그 사회 자체 내의 지위와 이름.....존재론적 양태와 누적된 명성의 자본들을 버리는 과정

적어도 이것이 내게는 다양한 삶의 무늬들을 배우게 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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