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말씀 드렸던 RV 시장에 대해서
오늘은 조금은 깊은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Recreational Vehicle이라 불리는 자동차의 하위 카테고리는 최근에 들어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주 5일제니 쉼이니 전략적 휴식이니 하는 개념들이
무분별하게 퍼져가는 '웰빙'이란 우리 시대의 삶의 컨셉과 맞물려 들어가면서 RV 시장은
새로운 수요처를 찾고 있는 셈이지요.
제가 있는 회사에 있어서 RV 시장이 훌륭한 잠재시장이 되는 이유는
이 차량의 특성상 차 안에 장착될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요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이며, 이런 점에서 저희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차량용 A/V 제품들은 새로운 수요를 만나게
됩니다.
현재는 양산하는 제품이 주로 1-DIN 이라고 해서(이 말은 독일의 표준협회에서 규정한 크기
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기존의 자동차의 카 오디오 부분을 빼네고 장착하게 되는 것이
거의 표준이지요. 하지만 모니터가 달려있고 이것이 모터로 자동구동되는 제품이다 보니
차량용 소유자의 주행중 위험을 고려하여 비포마켓에서는 철저하게 옵션 사항으로만
처리하고 있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제가 프랑스에서 계약을 하고온 RV 차량의 경우에는
이러한 제약을 넘을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실제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에
장착될수 있는 점들이 RV 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높입니다.
RV 에 대한 시장의 수요또한 이러한 가능성들을 높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5년까지 매년 RV 시장의 수요는 7.2 % 씩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왔고 Travel Trailer라고
해서 기존의 트럭이나 밴 혹은 SUV 차량에 연결하여 다닐수 있는 차량은
더욱 큰 수요의 가능성을 보여주지요.
특히 유럽지역에서의 RV 시장은 휴식과 일을 잘 결합해온 그들의 보편적인 문화의
소비형태에 맞추어 큰 잠재역을 보여주는 시장입니다. 이 중에서 이탈리아는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보여집니다. 르네상스의 본산지이자 고전 문화가 가장 잘 보관되어 있는 곳이며
널브러진 산맥의 아름다운 능선들과 7,600 km 에 달하는 해안선의 풍광, 2355개에 달하는
차량용 캠핑장들이 기나긴 이탈리아 반도의 곳곳에 산재되어 있어서
RV를 이용하는 여행을 통하여 one-Stop으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지요.
2001년 이탈리아에서만 RV 차량만 6,749대 구매되었고 이중 5,727대가 이탈리아에서
제조된 것입니다. 이번 프랑스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마치고 나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RV 회사와도
제휴 관계및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려고 합니다.
시장을 규정할때 저는 나름대로 중요한 변수들을 고려하는 편입니다.
인구통계적인 위의 내용과 같은 자료들도 중요하지만 ( 그래서 세계적인 마케팅 리서치
회사에서 나온 보고서들을 비싼돈을 주고서라고 꼭 보는 편이지요 )
사람들이 왜 이 제품을 구매하는가를 아는 것.
바로 제품의 레종 데트르....존재의 근거를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죠.
사실 마케팅의 본원은 바로 이러한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고
이러한 근거를 더욱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구매를 위해 제약요소들을
줄여가는 일입니다.
저는 요즘들어 학부시절부터 계속해왔던 기호학 공부를 짬을 내어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영국이나 미국의 최상급 마케터들은 바로 기호학을 통하여 제품 설계와
Ideazation (제품 개념의 설정 단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언어란것을 이용하여 우리가 원하고 희망하는 것을 표명하는
존재인 인간인 이상, 언어 내부의 공통적인 코드를 읽어내고 이것을 잠재적인 수요와 묶어내는
일은 힘들지만 해볼만한 도전거리가 되는 것이죠.
다음 6월에는 아주 바쁜 일정이 기다립니다.
차량용 유비쿼터스 시장에는 여러가지 구성요소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A/V 시장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일반 세트를 제공하는 업체와 이들에게 백업을 해주는 반도체 회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6월 초 중국의 심천에서 열리는 워크샵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향후의 전략적인 제휴 및 공동 마케팅과 제품 설계에 관한
그림들을 그리려고 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딱 이틀을 쉬고 또 프랑스에 갑니다.
이번에 꽤 긴 시간을 테스트 하면서 보내야 할듯 합니다.
초록빛을 마구 토해내는 여름의 신화와 더불어 한국의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껴안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행복하세요.
2005년 5월 26일
봄과 여름의 교차점에서 시간의 조화를 보다......
김홍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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