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마켓 데이타를 분석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친구가 아주 좋은 자료를 보내줬지요.
"European Premium Car Manufacturer Telematics Offerings"라는 보고서인데
유럽의 최상급 자동차 회사들이 현재 비포 마켓을
어떻게 새롭게 규정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잘 밝혀 놓았을 뿐 아니라 2010년 까지의 텔레매틱스 시장의 규모와
소비자 반응 및 수요에 대해서 다소 보수적인 수치로 예측을 해 놓았습니다.
지능형 자동차의 세계에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은 것에 대해 해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마켓 자료들을
공부할때 마다 MBA 에서 공부했던 것들이 그래도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적어도 방대한 자료들을 취합하고 논리를 세워 가설을 세우고 여기에 맞추어서
자료들을 재정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번 5월은 아주 행복한 달입니다.
해외로 나가는 일이 없기 때문이지요. 적어도 제겐 해외로 나가는 일이 없는 달은
아주 행복한 시간입니다. 밀린 전시회와 글쓰기, 새롭게 시작한 불어 공부를 가열하게 밀어
부쳐 볼수 있고, 틈틈히 유화를 그릴수 있는 호사도 누릴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번주 토요일엔 세계적인 현대 무용가 앨빈 애일리의 내한공연을 보고
이어서는 대영박물관 전시회와 박항율의 시가전을 볼 생각입니다. 아주 바쁜 주말이
될것 같습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예술사진에 대한 수요라든가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져서 최근에 시작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도 꼭 가보고 싶은 목록으로
올려놓고 있습니다.
잠깐 불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자면 사실....대학때 약간 공부한게 전부였던
불어를 사업때문에 하게 될 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지 않게 프랑스의 주요한
회사들과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영어만 가지고는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협상을 하고 계약조건을 만들고 하는 부분은
영어로 할수 있긴 합니다만, 제가 만난 분들은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어를 거의
쓰지 않으시더군요.
사실 한국의 전자산업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수출시장이 유럽에서 흑자를 내면서도
전략적인 접근과 이에 따른 부응을 하지 못한 것은 유럽어에 대한 시장의 수요부족과
일반인들의 인식도 한몫을 하리라 봅니다. 다행히 대학시절에 중급과정까지는 마쳐놓아서
5년 장기계약기간 동안 계속되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열심히 그 바탕을 다시 놓으면
DELF 시험정도는 응시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럽의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와, 자동차 회사들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공존을 모색하고 있는 이러한 부응에 제 작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달에는 거의 3주동안 프랑스에 가있을거 같습니다.
그 동안 글들을 몇게 올려 놓을수 있으면 하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김홍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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